▲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 홍콩식품박람회에 마련된 현대백화점의 K-푸드 부스. 출처= 현대백화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한국 식품의 ‘수출 창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을 홍콩 이온백화점에 수출한 데 이어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유통업체에 K-푸드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9개 중소 식품 협력사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홍콩식품박람회 2018’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백화점이 해외 식품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식품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 약 30개국가 1500개 업체와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다.

박람회 현장에 현대백화점은 ‘K푸드’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가 하면, 박람회에 참여하는 중소 식품 협력사의 왕복 항공료와 샘플 상품 물류비 그리고 홍보 가이드북 제작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했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9개 협력사는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1년 이상 영업한 지역 맛집들로 떡볶이, 닭강정, 족발 등 다양한 ‘K푸드’ 메뉴들을 가지고 나갔다. 현대백화점은 이들 브랜드의 상품 수출뿐 아니라, 요리법과 매장 구성, 운영 노하우 등을 포함한 브랜드 판권의 수출도 추진한다. 이번 박람회 참여는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의 일환으로, 현대백화점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가정간편식 ‘원테이블’의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홍콩 이온백화점과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원테이블'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홍콩에 약 200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파크앤숍'과 추가 수출 계약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홍정란 상무는 “이번 박람회 참가는 중소 식품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K팝·드라마 등 글로벌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