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지구촌 곳곳이 펄펄 끓고 있다.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북유럽과 캐나다, 아프리카까지 역대 최고기온이 관측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폭염의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악영향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40℃에 육박하는 더위에 30명 이상이 숨졌고 수천 명이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지난 7일 밤 최저기온이 26.1℃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7월 중 가장 더운 여름밤 기록을 세웠다. 이튿날 시카고는 48.9℃, 데스밸리는 52℃까지 치솟았다.

북극권을 끼고 있어 평소 무더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북미, 북유럽도 올해는 예외다. 캐나다에선 기온이 30℃를 넘긴 날은 작년 여름엔 9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18일을 넘겼다. 스웨덴은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일어나 비상이다.

평소에도 더운 아프리카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있는 알제리의 우아르글라 기상관측소에서는 51.3도로, 관측 사상 아프리카 최고 기온이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폭염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문제라는 점을 들어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기온 증가분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 폭염은 더욱 넓은 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날 것이며 강도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극단적으로 변한 날씨를 설명하려면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 댄 미첼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제트기류를 언급했다.

“지상으로부터 10㎞ 상공에 있는 제트기류는 통상 북극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강하게 불면서 종종 강한 바람을 만들어내는데 지금은 제트기류가 극단적으로 약해져 고기압이 한 곳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다"며 “바람이 없고 맑은 날씨가 지표를 달구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대서양 진동'(AMO)라고 불리는 해수면 온도 변화도 또 다른 요인이다. 대서양 진동이란 수십 년을 주기로 대서양 표면이 따뜻해졌다가 차가워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해류의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 몬델레즈, 美서 리츠 과자 16종 리콜

- 미국 제과업체 몬델레즈가 미국에서 ‘리츠 크래커 샌드위치’와 ‘리츠 비츠’ 제품 16종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 시각) 보도.

- ‘리츠’는 1935년 처음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과자 브랜드. 몬델레즈는 리콜 대상 제품에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 때문에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혀.

- 회사 측은 현재까지 이 제품을 섭취한 후 질병이 생겼다는 신고를 받은 적은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제품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설명.

- 문제가 된 원료는 유청 가루. 이를 공급하는 업체 중 한 곳이 살모넬라균 포함 가능성 때문에 리콜을 실시하면서 몬델레즈도 리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 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이나 노년층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혈변을 동반한 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중국]
■ 백신 데이터 조작, 中 의료계 불신으로 확산 -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 중국의 한 백신업체가 생산 기록을 조작하고 기준에 미달한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정부망이 23일 보도.

- 리커창 국무원 총리까지 나서 "이번 일은 인간의 도덕적 마지노선을 넘은 것으로 모든 중국인들에게 현 상황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처를 주문.

- 리 총리는 "조속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어떤 기업, 또 어떤 사람이 관련됐더라도 관용없이 엄격하게 처벌하라"고 지시.

- 리 총리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은 이번 일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것으로 SNS 등을 통해 '백신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

- 앞서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은 지난 15일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된 백신업체인 창성바이오가 인체용 광견병 백신 '베로 셀(Vero-cell)'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위반했다고 밝히고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한 GMP 인증을 즉시 취소하고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시킨 바 있어.

■ 중국, 무인 AI 잠수함 2021년 실전배치

- 중국이 미국과의 ‘바다 밑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무인 잠수함을 2021년까지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

- SCMP는 “중국이 해양 정찰부터 기뢰(바다의 지뢰) 매설, 선박을 격침하기 위한 자살 공격까지 수행하는 무인 AI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며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

- 중국이 현재 보유한 무인 잠수함은 크기가 작고 작전 수행 능력에 한계가 있지만, 이번에 개발, 배치되는 무인 AI 잠수함은 기존 무인 잠수함보다 크고 수행 능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전해져.

- 무인 AI 잠수함은 AI를 활용해 해저 복잡한 환경에 대응한다고. 민간 선박과 군함을 구별하고 적의 정찰을 피하는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무인 AI 잠수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미국 정부는 지난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2020년까지 무인 AI 잠수함 개발을 완료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 중국 P2P 대출업체 줄도산 - 전체 60% 3000곳 폐업

-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투자자와 대출 수령자를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가 줄도산하며, 한창 때의 60%가 문을 닫았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

- AP통신은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P2P 대출업체의 파산이 급증하면서 5000개사에 이르던 업체가 현재는 2000개사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전해.

- 대표적인 소셜 렌딩 플랫폼 포털 사이트 왕다이즈자(網貸之家) 통계에 따르면 현금 인출이 어려워지거나 연락이 끊겨 경찰이 개입한 업체만도 7월까지 70곳에 달한다고.

-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양타오(楊濤)는 "소셜 렌딩 운영업자가 앞으로 단기간에 도태, 정리되면서 더욱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

- 그는 "규모 경제의 효과를 추구하고 리스크 관리를 중시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을 모색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

[일본]
■ 日 공유경제 규모 3조원 - 정부 집계 자료

- 일본의 차량 공유·숙박 공유 등 공유경제 규모가 3000억엔(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

- 일본 내각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공유경제 경제효과'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공유경제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증가 규모가 1000억엔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도 포함할 예정.

- 급증하고 있는 공유경제 관련 통계를 정부 차원에서 산출해 발표하는 것은 일본이 처음. 일본 정부가 통계 산출에 나선 것은 기업들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회계 반영 등을 위한 평가 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 구체적으로 공유경제를 공간·물품·기술·자금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숙소와 업무 공간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와 위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공유' 규모를 1300억~1700억엔으로 추정. 중고 물품 거래 등을 통한 물품 공유경제 규모는 1200억엔 수준.

- 지난해 일본 GDP는 명목 기준으로 548조엔. GDP 대비 공유경제 규모는 아직 0.05% 수준에 불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