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뚝도변전소를 찾아 폭염 중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연이은 폭염에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실물 경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이 현장에서 안정적 전력공급과 아파트 정전 시에 대비한 응급복구시스템 가동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백운규 장관이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과 아파트 정전 대응을 점검하기 위해 광진구, 성동구 등 3만8128호에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한전 뚝도변전소와 광진구에 있는 252세대 현대홈타운 7차 아파트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점검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현 상황은 예상보다 빨리 끝난 장마와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해 지난주 역대 하계 최대전력을 기록했다. 다음주에는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의 영향으로 습한 공기의 한반도 유입이 예상되는 등 폭염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력수요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주 최대전력수요가 8830만 kW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최고치는 올해 2월6일 기록한 8824만kW다.

백운규 장관은 한전 뚝도변전소에서 최근의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한 이후 “계획대로 발전기 공급이 확충되고 있고, 비상자원도 갖추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전기‧송변전설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달라”고 한전 사장과 거래소 이사장에게 당부했다.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소비가 급증할 때 노후화된 아파트는 수전설비 고장으로 정전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정전은 전력 과부화에 따른 노후 변압기와 차단기의 고장이 정전 원인의 약 80%를 차지한다.

산업부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뚝도변전소 점검에 이어 인근에 위치한 현대 홈타운 7차 아파트를 방문해 소방법에 정해진 비상 전원인 수전설비의 상황을 점검한 이후 전기안전공사에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특별점검을 강화할 것과 한전에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 지원사업 확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수전설비 현장 점검 후 “정전에 대비해 아파트 안전관리자와의 비상연락망 구축, 비상발전차와 이동용 변압기 대기 등 응급복구시스템을 갖추고 한전과 전기안전공사는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