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장마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폭염이 연일 열기를 더하고 있다.  10일째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비가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서 전국이 가마솥 더위로 펄펄 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상청이 20일 예보했다. 출처=기상청

기상청은 20일 ‘폭염 전망’ 자료를 통해 “당분간 기압계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온 상승 경향 유지, 대기 하층의 수증기와 열 출적, 안정한 기단 내에서 비가 오기는 어려운 조선이 지속됨에 따라 고온현상은 7월 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7말 8초’ 기간 중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7월20일 폭염 특보 현황과 낮 최고기온 분포도.출처=기상청

기상청은 20일 오후 3시 현재  서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도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전국에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남부지방 9일/중부지방 11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됐고 중위도의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20일까지 전국에서 10일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21일부터는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경유해 중국 상해부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돼 강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 2018년 7월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 현황.출처=기상청

기상청 예보를 종합하면 10일째 이어진 더위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고온에 따른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 등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2일  제주도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구름이 많겠고 소나기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조금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대기 하층의 뜨거운 공기가 구름으로 가둬지고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불쾌지수가 크게 상승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상 고온이 나타난 1994년 7월 상황과 2016년 8월 상황이 올해 연이어 나타나면서 최악의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생활관리사가 홀몸노인을 방문하거나 전화해 안전을 확인하기로 했고, 교육부는 폭염 특보 때 초·중·고교의 등·하교 시간을 탄력 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