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각) 대기업의 호실적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윟폅으로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3%(6.38포인트) 하락한 2만5058.1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1%(2.66포인트) 내린 2801.8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1%(5.10포인트) 내린 7820.20으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0.2%,  S&P500지수는0.02% 각각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0.1%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중  8개가 하락했다. 부동산(-0.9%)과 유틸리티업종(-0.8%)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업종은 0.1% 올랐다

종목별로는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전날 장마감 이후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강한 매출 안내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8%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허니웰도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한 이후 3.8% 급등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는 4.4% 하락했다.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이는 여전히 전년대비 30% 떨어진 수준이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의 16.4%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3%가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IBM은 1.9% 내렸고 유전 서빅스업체 슐룸버그도 1.2% 내렸다. 신발제조업체 스케처스USA는 무려 20.99% 급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하면서 실적호조 효과는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NBC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중국산 제품은 5050억달러어치가 수입됐다. 트럼프는 "나는 500까지 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산 제품 수입액인 500 빌리언(billion) 달러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틀 연속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중국과 유럽연합 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연합 등이 통화를 조작하고 이자율은 더 낮은데 미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가가 매일 강해지고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평탄한 운동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행정부의 재정정책을 잠식할 것인 만큼 기준금리 이상은 전혀 달갑지 않다"고  Fed에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