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동차 튜닝& 애프터마켓 전문 전시회 ‘2017 서울오토살롱’에서 관람객들이  튜닝된 차량을 보고 있다. 올해 서울오토살롱에는 오토튜닝(Auto Tuning), 오토케어(Auto Care), 오토일렉트로닉스(Auto Electronics)와 자동차 소모품, 인테리어 제품 등을 포함하는 오토액세서리(Auto Accessories), 전문 튜닝샵 및 멀티 시공샵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제품 및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김승현, 박자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용품과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8 서울오토살롱'이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C-D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장의 규모는 1만8358㎡로 국내외 150여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여, 1100개에 이르는 부스를 전시했다.

<이코노믹 리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행사장 전체를 둘러봤다. 올해 서울오토살롱은 튜닝을 넘어 자동차 문화 전반을 아우르고 있었다. 참가 업체도 다양하다. 주요 업체로는 전기차 제조사 엘제이모터스, 국내 최장의 역사를 가진 인디고레이싱팀을 운영하는 현대성우그룹, 글로벌 알루미늄 휠 제조사 핸즈코퍼레이션, 틴팅 전문기업 루마필름, 카 오디오 브랜드 엠마 등이 있다. 여기에 카케어 기업 워시홀릭과 완성차 브랜드 제네시스 동호회가 함께 하는 세차 라운지 등을 운영한다.

전시품목 역시 다채롭다. 튜닝 부품을 비롯, 카케어 용품, 전장제품과 소모품, 카오디오, 인테리어 등 액세서리, 전문 튜닝샵에서 출품한 튜닝카, 캠핑카, 오토라이프 서비스 등이 출품됐다. 이밖에 한국자동차 튜닝포럼과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 세미나 등도 진행한다.

서울오토살롱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문화의 핵심 키워드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로 보고 다양한 취미생활에 걸맞은 제품과 서비스, 튜닝 스쿨,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회를 구성했다"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튜닝과 자동차 애프터마켓 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워시홀릭과 제네시스가 콜라보 튜닝한 컴팩트 스포츠카 'G70'. 사진=이코노믹 리뷰 김진후 기자
▲ 워시홀릭과 제네시스가 콜라보 튜닝한 대형 세단 'G80'.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워시홀릭’과 ‘제네시스’ 콜라보

행사장에 들어서니 서울오토살롱 D홀은 내 세차 놀이문화를 이끈 ㈜카테인먼트 ‘워시홀릭(WASHHOLIC)’과 완성차 브랜드 제네시스 동호회가 가장 먼저 반겼다.

워시홀릭은 이달 초 제네시스 동호회와 함께 한 G70 튜닝 콘테스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 콘테스트에 제네시스 G70 동호회원 80여명이 참가해, 당첨된 2명의 차량은 무료 튜닝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무료 튜닝을 받은 두 차량이 전시됐다.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하체를 보강하는 풀튜닝 와이드 바디킷과 세미바디킷, 특정 색상의 시트지를 차에 씌워 외관을 뽐낼 수 있는 랩핑 등의 다양한 드레스업 튜닝으로 업그레이드된 G70을 만나볼 수 있다.

▲ 포드자동차 스포츠카 '뉴 머스탱' 2018년형.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튜닝의 대명사, ‘포드 머스탱’

포드코리아의 공식 판매 법인인 프리미어모터스는 이번 서울오토살롱에 참가해 스포츠카 ‘뉴 머스탱’과 대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익스플로러' 2018년형을 공개했다.

2018 뉴 머스탱은 지난 4월 출시된 이래, 향상된 기능과 젊어진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익스플로러 또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데이터 기준 지난해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뉴 머스탱은 포드자동차의 아이콘이자 아메리칸 머슬카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 9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베스트 셀링 스포츠카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뉴 머스탱 2.3L 에코부스트 모델과 5.0L GT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쿠페와 컨버터블 바디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판매 가격은 배기량 2.3L 에코부스트 쿠페가 4800만원, 컨버터블 5380만원, 5.0L GT 쿠페 6440만원, 컨버터블은 6940만원이다.

▲ 푸조의 '포칼' 오디오 시스템. 출처 = 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카 오디오는 역시 ‘푸조’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는 준중형 SUV 3008과 5008를 전시했다. 이 모델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포칼’과 협업해 제작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포칼 오디오 시스템은 섬세한 사운드 표현력과 풍성한 음역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국내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애용품으로도 유명하다.

차량 좌우에 장착한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글라스로 외부소음을 차단하는데 탁월해, 일반 카오디오보다 월등한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 '2018 서울오토살롱'에 전시된 레트로 카.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승현 기자.

튜닝도 구관이 명관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레트로 열풍에 맞춘 '올드카 특별 튜닝관'도 있다. 최근 방송에 출연한 배우 ‘이시언’의 레트로 클래식카가 주목받고 있다. 올드카와 클래식카의 인기가 많아지자, 올드카를 새것처럼 관리하기 위해 튜닝하는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드카 튜닝은 엔진의 성능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실내, 외관을 운전자의 개성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튜닝이라면 자동차의 엔진을 바꾸는 ‘대공사’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자동차 주인 편의에 따라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거치는 과정으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올드카 특별관에는 1986년에 탄생한 수동식 BMW 325E의 튜닝 버전을 포함해 폭스바겐 올드비틀, 포르쉐 911 타르가, 쉐보레 콜펫 C3, 허머 H2, 닛산 280z, 벤츠 W124 등 다양한 해외 차량과 국내 기아자동차 프라이드까지 풀 커스텀 올드카 전시됐다. 행사장에 전시된 1995년식 프라이드는 실내 전체를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커스텀으로 튜닝했다.

엘제이모터스 콘셉트 튜닝카 '벤저민 2'.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튜닝도 대세는 '친환경'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부는 친환경차 바람이 자동차 튜닝까지 번졌다. 올해 서울오토살롱에서는 자동차 튜닝 애호가들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여실히 드러났다. 업계에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미세먼지를 덜 배출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전기차 업체 중엔 엘제이모터스, 썬볼트모터스 등이 두드러졌다.

엘제이모터스의 콘셉트카 ‘벤저민’은 전기차와 함께 작은 트레일러 키트를 장착했다. 맑은 청록색의 벤저민 2도 옆을 지켰다. 벤저민 2는 친환경 도시 밀착형 소형 전기차로, 근거리 이동과 개인 취향에 맞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가졌다. 가정용 220V로 충전할 수 있고, 14인치 휠을 착용, 최고시속은 90km다.

 

태양광 자동차  ‘태극’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 ‘커스트(Kust)’도 서울오토살롱에 참여했다. 이들은 호주의 남북 3022km를 종단한 경험을 뽐내고자 직접 기획·개발한 태양광 자동차 ‘태극’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있다.

이 차는 월드솔라챌린지(WSC)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참가해 완주했다. 태극은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차량 구조 해석과 공정상의 노하우를 녹여내 만든 최신작이다.

전작인 ‘백호’에 비해 26% 감량된 193kg의 무게, 21%의 솔라셀 효율이 완주의 열쇠다. 상용차에 비해 7배 적은 공기 저항도 태극의 매력이다.

▲ 오디오 튜닝업체 ‘벅스(BUGS)’가 마련한 수동식 BMW 325E 오디오 도어트림 튜닝. 사진=이코노믹 리뷰 김진후 기자

튜닝의 꽃, 카 오디오

현대인들의 자동차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자신의 취향을 담은 자기만족의 공간으로 여기는 추세다. 특히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동차 사용자들이 차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자신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카로 튜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운전자 취향에 맞게 차 내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카오디오 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카오디오 튜닝을 하려면 헤드유닛(MP3, CD 등 소스의 정보를 음악 출력으로 바꾸는 장치), 파워앰프, 스피커 등 다양한 장치를 교체해야 해서 튜닝 입문에만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

대게 SQ라고 하는 사운드 퀄리티(Sound Quality)를 증진하는 것인데, 깨끗하고 정확한 소리가 출력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카오디오 시스템 튜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장르에 따라 주파수 대역을 조절하고, 제각기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스피커들의 소리 신호를 변형해 각 스피커에 시간차를 두어 마치 모든 스피커가 같은 거리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든다.

글로벌 카 오디오 브랜드 포칼, 비위드, 설윈베가, 스테그 등의 데모차량 6대와 함께 카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엠마(EMMA) 룰이 적용된 카오디오 시스템을 청음 해볼 기회도 있다. 청음을 위한 데모 차량은 국내 카 오디오 수입원인 아리엘 코퍼레이션과 모션오토모티브에서 제공하였으며 포르쉐 박스터 차량부터 국산 차종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 오디오 튜닝업체 ‘벅스(BUGS)’가 마련한 수동식 자동차 오디오 트렁크 튜닝. 사진=이코노믹 리뷰 김진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