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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취향저격’ 위해 립스틱 망가뜨리다?

CJ ENM 다다스튜디오 이종희 마케팅 파트장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7.19  09: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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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다다스튜디오 이종희 마케팅 파트장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온라인으로 방송되는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제품 리뷰 방송, 콩트 등 기발한 영상 콘텐츠들이 공중파의 예능 프로그램 이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집어내 이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른바 ‘취향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모인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상품 판매(커머스)와 연결하는 ‘V(Video)-커머스’가 하나의 미디어 전략으로 활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대해 ‘세상에 재미없는 상품은 없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온갖 기발한 영상 콘텐츠들을 ‘그렇게 잘’ 만들어낸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다. CJ ENM 오쇼핑 부문의 ‘히든카드’ 영상 콘텐츠 제작 기획사 다다 스튜디오의 이종희(28) 마케팅 파트장을 만나 기발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 그리고 그 과정의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다다 스튜디오?

홈쇼핑 업체 CJ오쇼핑은 2014년부터 다양한 영상 콘텐츠의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홈쇼핑 방송을 더 재미있게 소개하는 여러 방법들을 고려한 CJ오쇼핑은 쇼호스트가 1분 동안 상품을 소개하는 콘셉트의 영상 ‘1분 홈쇼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CJ오쇼핑은 영상 콘텐츠를 아예 독자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사내벤처 형태로 조직한 콘텐츠 제작소 ‘다다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다다’라는 이름에는 온갖 재미있는 것들을 ‘다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방송 PD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이 파트장은 CJ의 이커머스 사업부문인 CJ몰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다다 스튜디오에 합류해 초창기 멤버가 됐다. 그는 현재 다다스튜디오의 영상 기획과 사업 제휴, 그리고 마케팅과 영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다다 스튜디오는 정식 운영 1년 만에 총 구독자 수 1000만명, 조회수 1억뷰가 넘는 영상들을 다수 보유하는 등 급성장했다. 현재는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 뷰티·리빙·장난감·음식·패션 그리고 1분 홈쇼핑까지 총 6개 카테고리 콘텐츠를 매일 올리고 있다.

이 파트장은 “영상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은 항상 열린 사고를 가지고 다른 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서 재미를 발견하는 데에서 큰 만족감이 있다”면서 “다다 스튜디오는 내 속에 잠재된 ‘병맛’ 감성을 늘 일깨워주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 립스틱을 뭉개는 충격 영상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다다스튜디오 '맴찢영상' 출처= CJ ENM 다다스튜디오

립스틱을 뭉개고, 만우절로 이름 알리고

다다 스튜디오의 콘텐츠들은 대부분 재미를 위한 약간의 ‘병맛’ 감성이 들어가 있다. 그런 만큼 콘텐츠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뷰티 콘텐츠 ‘맴찢(마음이 찢어지는) 영상’이다. 이 파트장은 “새로운 뷰티 영상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려고 PD들과 제작자들이 모두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도통 재밌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면서 “그때 한 PD가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지 자기의 화장품을 들고 있다가 ‘이걸 확 부셔버릴까’라고 내뱉었고 주변에 모인 모든 이들이 무릎을 탁 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맴찢 영상은 화장품 등 미용 제품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리뷰를 위해 상품을 망가뜨리거나 끝까지 소진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 파트장은 “가장 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영상은 새 립스틱이 짓뭉개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다”면서 “특히 여성분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 만우절 특집으로 다다스튜디오에서 만든 '색이 변하는 립스틱' 영상. 출처= CJ ENM 다다스튜디오

만우절 거짓말 에피소드는 다다 스튜디오가 해외로 이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다다 스튜디오는 지난 3월, 만우절 특집 영상으로 닿기만 하면 어떤 색깔로든 변할 수 있는 립스틱을 리뷰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진짜 제품이 아니었고 동영상 말미에 ‘이건 구라(거짓말의 은어)’라는 멘트로 만우절 장난임을 확인시켜 줬다. 그런데 이 영상이 유튜브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전해지면서 제품을 실제 제품으로 오해한 중동 국가의 사업자들이 다다 스튜디오에 제품 판매를 주선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통에 이 파트장과 다다 스튜디오 마케팅 팀은 수백 통의 이메일에 영어로 하나하나 답장을 보내 해명해야 했다.

이 파트장은 “물론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장난이었지만 영상 콘텐츠의 무서운 파급 효과를 느낀 사건”이었다면서 “영상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무궁무진 ‘V커머스’ 가능성에 모든 것 건다

이 파트장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앞으로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이 많아질 것”이라며 V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 파트장은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소비자들에게 서비스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V커머스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전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에 국한된 영상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우리는 그동안 콘텐츠 제작으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다 스튜디오의 영상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그리고 멕시코 등 7개 국가의 온라인 채널에 전송되고 있다. 콘텐츠 전송 국가는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이종희 파트장은 V커머스의 무한 가능성을 다다스튜디오를 통해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 파트장은 “우리가 만든 영상들이 전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여기에 경제 부가가치까지 생산한다고 생각하면 이것만큼 짜릿한 일이 없다”면서 “다다 스튜디오의 영상들이 더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V커머스 콘텐츠의 ‘상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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