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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 강점, 임일순式 승부 ‘홈플러스 스페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의 적절한 조화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7.11  1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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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신개념 대형마트 '홈플러스 스페셜'을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에도 선보였다. 사진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입구.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잡화점 ‘삐에로마켓’에 응수하듯 홈플러스의 수장 임일순 대표도 자기의 승부수를 꺼내 보였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모델의 대형마트 2가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고  ‘홈플러스 스페셜’로 그 첫 번째 승부수를 공개했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매장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적절하게 조합한 신개념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을 대구(1호점)과 부산(2호점)에서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인 서울 목동에 3번째 매장을 연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 목동점을 리모델링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의 12일 오픈을 앞두고 11일 기자들과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매장을 공개했다.

홈플러스의 설명에 따르면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 가구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상품 16입 바나나 우유.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이 위치한 목동은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양평점)’, 롯데마트의 ‘롯데 빅마켓(영등포점)’와 불과 1~2km 간격을 두고 있는 유통의 격전지다. 이러한 경쟁 상권에 새로운 유통 채널의 진입을 우려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다양한 유통 포맷이 자리하고 있는 서울 핵심 상권의 유통격전지에서 홈플러스의 새로운 제안이 고객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대용량 상품만 판매하는 인근의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위한 ‘섬세한 배려’ 돋보이는 매장 

건물 외벽에 새 브랜드 로고를 입힌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지하 2층 매장 입구는 기존의 대형마트와 외관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매장 곳곳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눈에 띈다.  

   
   
▲ 홈플러스 스페셜의 고객 동선은 창고형 할인매장의 크기 만큼 넓다. 동선의 넓이를 가늠할 수 있도록 기자가 팔을 뻗은 두 번째 사진.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품을 진열한 매대 사이의 간격이다. 고객 진입로 동선 양쪽의 매대 사이 간격을 약 22% 넓혀 고객들이 좁은 길에서 서로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러면서 매대의 높이는 기존의 대형마트 수준으로 유지해 고객들이 매대 상단에 진열된 상품도 쉽게 직접 집어들 수 있다. 쇼핑 동선을 넓힌 만큼 각 매대 면적은 과감히 줄였다. 이에 따라 판매 상품 종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다시 선별해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 종으로 줄였다. 

또 진열 면에서도 배려가 돋보인다. 소포장과 대용량 단위 제품을 하나의 진열 공간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진열돼있다. 창고형 할인 매장과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냉동·냉장식품은 리친(세로형 냉장고)에 배치돼 고객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상품을 꺼낼 수 있다. 

   
▲ 소포장 단위와 대용량 단위 제품을 한 장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홈플러스 스페셜의 상품 진열대.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그리고 창고형 할인매장에 가야만 구매할 수 있는 대용량 실속형 제품들의 구성도 늘어났다. 이 제품들 중에는 60개들이 계란, 48캔들이 맥주세트, 16개들이 바나나 우유 등 홈플러스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구성도 있다. 홈플러스 측 설명에 따르면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약 2400종이다. 또 대용량 제품을 다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을 고려해 쇼핑카트도 일반 카트와 대용량 카트가 마련돼있는 것도 고객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구성 48개들이 맥주 세트.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 같은 진열 방식에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표적 집단 면접에서 접수된 고객들의 불만사항들이 반영돼있다. 

임직원들을 위한 배려 

홈플러스 스페셜의 매대 배치는 임직원들이 제품 배치를 위해 일하는 업무량도 줄였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 스페셜은 축산물과 수산물의 판매 방식을 대면 판매에서 사전포장 방식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오전 중 당일 판매 예상 분량의 가공과 포장을 완료해놓는다. 일련의 공정은 직원들이 수시로 생선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해주는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

   
▲ 가공 포장이 완료돼 판매되는 홈플러스 스페셜의 육류 제품.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패션의류 판매 진열도 바뀌었다. 직원들이 사이즈별로 분류해서 각 사이즈마다 일정 물량만큼의 수량을 유지하며 진열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창고에 별도의 재고를 보관하지 않고 각 의류의 모든 재고를 매장 내에 비치한다.

주류매대 옆에는 생수와 대용량 휴지 등이 팔렛트 위에 진열돼있다. 생수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대용량 휴지처럼 부피가 큰 상품은 고객들이 팔렛트 위에 올려진 상품을 모두 구입해 소진될 때까지 추가 진열을 자제한다.

   
▲ 팔렛트 단위로 진열된 홈플러스 스페셜의 생수 코너. 직원들의 상품 진열 시간을 줄인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구와 부산 점포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4만~5만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량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이 시도한 일련의 변화들은 실적 개선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먼저 문을 연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개점 후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또 고객들이 한번에 쇼핑하는 금액(객단가) 역시 약 45% 높아졌다. 

   
▲ 홈플러스 스페셜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홈플러스 임일순 대표이사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홈플러스 스페셜에 대한 홈플러스와 임일순 대표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시작으로 서울·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도시와 핵심상권에 있는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일순 대표는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고객 여러분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면서 “전국 곳곳 고객들께 찾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성공 경험을 고객과 협력사, 2만5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 홈플러스 목동점.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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