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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재테크 ‘칵테일’] 미 금리인상, 과거와 다르다

[2018 머니엑스포] 재정지출 확대, 경제성장률 상승 견인… 신흥국과 상이한 펀더멘탈

이성규 기자 dark1053@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7.11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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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2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올해 3분기 중 한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국내외 경기,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리인상 지연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이 꼽힌다. 예상 밖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실물과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예상하는 것도 무의미할 수 있다. 금리 수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금리 변동, 자산 가치 변동의 신호탄

시장이 금리에 집중하는 것은 금리가 자산가치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상승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리가 오를수록 채권 혹은 예·적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점차 몰리는 탓이다.

그러나 이론과는 달리 금리수준은 경기상황과 그 궤를 같이 한다. 금리가 오르는 것은 물가상승을 동반한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가 좋아질수록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금리상승기에는 주식이 최고의 투자처가 된다.

그렇다면 시장은 왜 금리상승을 경계하는 것일까.

주지하다시피 글로벌 금리상승은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인상이 그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달러화 강세와 만나면서 신흥국이 경제·외환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신흥국이 미국을 따라 긴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재정을 퍼부어가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은 경제성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미국은 재정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이율배반으로 금리인상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재정을 팽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수지도 과거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경상수지 적자는 확대된다. 금리인상을 통해 성장률을 낮추면 경상수지 적자도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성장률이 높아져도 경상수지는 악화되고 있지 않다. 성장의 과실이 미국 내에 머물고 해외로 전이되는 효과가 작다는 뜻이다.

즉, 미국의 경제만 좋다는 뜻이다. 신흥국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상을 다소 경계하고 있는 만큼 유로화 하락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

 

달러 강세, 글로벌 교역량 하락… 우울한 실적 시즌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미국과 다른 국가의 상이한 펀더멘탈과 미·중 무역분쟁이 주원인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던 상황에서 무역갈등은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 전망치도 낙관적이지 않다. 위안이 되는 부분은 코스피 지수의 향후 12개월 예상이익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이 8.7배, PBR 0.93배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할 뿐 증시의 상승 반전으로 이끌 요인은 아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5월 3%를 넘어선 이후 현재는 2.8%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머징 통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뜻한다.

달러가 강세일 경우 이머징 통화는 약세가 되면서 신흥국 수출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달러가 강세일 때 글로벌 교역량은 증가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도 하락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증가율은 글로벌 이익 전망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의 이익 전망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무역분쟁도, 실적도 시장에는 비우호적인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말할 것도 없다. 역발상 투자를 하기엔 부담이 상당한 시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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