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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터뷰] 영화배우 김고은 “연기 자체의 행복, 공감받는 연기자, 끊임없는 노력”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6.29  0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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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도깨비>에서 여주인곤 지은탁을 연기한 배우 김고은이 영화 <변산>으로 돌아왔다. 출처= 영화사 하늘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톡톡 튀는 매력의 여주인공 ‘지은탁’을 연기해 존재감을 알린 이후 배우 김고은은 밝음과 어두움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변산>의 여주인공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변산>에 대한 그녀의 애착은 남다르다. 수수한 시골 아가씨 ‘선미’를 연기하기 위해 배우 김고은은 체중을 8kg 가까이 늘리며 턱선을 포기하는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가 하면 캐릭터와 배경에 몰입하기 위해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아예 작품의 배경인 전라북도 부안에서 살았다.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사투리 전문가와 함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교정하는 등 피나는 연습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이 있음에도 배우 김고은은 “모든 촬영 순간이 한없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말하면서 특유의 ‘은탁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장마의 습한 기운이 가득한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고은을 만나 새 영화 <변산>과 연기에 대한 그녀의 솔직담백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 영화 <변산>에서 전라도 아가씨 '선미'를 연기한 배우 김고은.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변산>, 완성된 작품으로 본 소감은.

언론시사회 때 작품을 다 못 봤어요. 시사회 다음 일정이 사진 촬영행사였는데요. 영화 초반부만 봤는데도 울컥울컥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펑펑 쏟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한번 눈물이 나면 두 눈이 퉁퉁 붓도록 울거든요. 그래서 아쉽게도 영화를 보는 중간에 극장을 나와야만 했고요. 다른 배우 분들도 애써 촬영한 작품을 처음 볼 때는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시잖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영화 <변산>은 어떤 영화인지.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격동적인 슬픔이나 기쁨의 감정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마음을 흔드는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변산>을 위해 체중을 8kg나 늘렸다고.

주인공 ‘선미’는 수수하면서도 당찬 매력이 있는 전라도 아가씨에요. 아무래도 조금 가냘픈 느낌 보다는 약간 살이 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서 체중을 조금 늘렸어요. 물론 체중을 늘리고 줄이는 과정은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품 속의 선미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더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기에 부담감을 덜고 마음껏 먹었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생각한 선미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고요. 

이준익 감독과 첫 촬영인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이시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작업한 주변 선배들에게 조심할 점은 무엇인지, 어떤 분이신지를 좀 물어봤죠. 선배들의 한결 같은 대답은 “너무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요. 영화 작업을 하면서 왜 선배들이 감독님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한번은 현장에서 촬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긴장을 했는데요. 감독님이 보시더니 “다 내 잘못이지 뭐~”하면서 크게 웃으셨고, 촬영장 분위기가 확 바뀐 일도 있었어요. 그 이후로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하는 <변산>의 모든 촬영 일정은 저에게 항상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영화 <변산>에서 힙합 가수를 연기한 배우 박정민. 출처= 네이버 영화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인 배우 박정민과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박정민 선배는 학교에서 ‘노력’의 아이콘으로 유명했어요. 연기에 대한 재능도 뛰어나지만 그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는 선배죠.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선배는 이번 작품에서 맡은 힙합 가수 역할을 맡았는데요. 선배가 랩을 하는 걸 촬영 초기와 막바지에 딱 두 번 봤어요. 그런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실력차이가 엄청나게 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실제 힙합 가수 같았어요. 그런 선배를 보니 저도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호흡은 정말 잘 맞았죠.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부안에서 살면서 사투리를 공부했다고.

다른 일정이 많은 연기자 분들은 촬영장과 다른 일정 장소를 오고가며 촬영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저는 영화의 주 배경인 부안의 분위기도 익히고 전라도 사투리도 공부하기 위해 촬영하는 동안 몇몇 스태프들과 아예 부안에서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스태프들하고도 가족처럼 가까워져서 좋았구요. 무엇보다 생활 사투리를 들으면서 익히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고요. 

   
▲ 사진 제공= 영화사 하늘

연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저는 제가 연기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물론 모든 영화 촬영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그 모든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요. 영화를 함께 만드는 모든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요. 

<도깨비>로 인기를 얻었는데, 지은탁의 이미지가 이후 작품에서 부담이 되진 않는지. 

<도깨비>는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입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던 제가 인지도를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은 저에게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인지도에 대한 책임감’이랄까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 주시는 만큼 저에게도 그 기대를 충족시킬 책임감이 생긴거죠. 그래서 저는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하루 이상 마음에 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지은탁 캐릭터가 이후 작품의 연기에서 부담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연기에 몰입하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다면?

작품의 분위기나 연기하려는 캐릭터에 따라 방법을 다르게 접근하기 때문에 어떤 일관된 방법이 있지는 않아요. 어떤 작품은 저를 좀 벼랑 끝으로 몰기도 하고요. 또 어떤 작품에서는 여유를 갖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보시는 분들이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봐요. 배우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관객 여러분들이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헛수고가 되거든요. 굳이 말을 하자면 관객들이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보는 것이 저만의 방법이랄까요. 

어떤 배우로 관객들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또 그렇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뭔가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어떤 캐릭터든 김고은이 하면 진정성이 느껴진다거나 공감이 된다거나 하는 평가를 받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꼭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믿는다.

감사합니다!!

영화 <변산>도 대박나시길.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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