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판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포스코건설 ‘분당 더샵 파크리버’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의 줄이 늘어서있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분당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워낙 없다보니깐 모델하우스에 온 것도 거의 10년 만인 것 같아요. 모델하우스 와서 둘러보니깐 화장실에 욕실청소용 샤워기가 따로 배치돼있는 등 기존 아파트에는 없는 설계들이 있는 걸 보고나니 새아파트에 정말 살고 싶어지네요”. -분당에 거주하는 50대 김인숙(가명)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포스코건설이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15년 만의 신규분양인 만큼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찾은 판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포스코건설 ‘분당 더샵 파크리버’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의 줄이 늘어서 있었다. 건설사 측은 입장객이 많이 몰리자 출구를 두 곳으로 나눠 입장을 시키는 상황이었다.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기 2시간 전부터 형성된 대기줄은 100미터 넘게 ㅇ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수는 4만2000여명에 이르렀다. 

단지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총 671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84㎡ 165실로 구성된다.

아파트 506가구의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59㎡A 60가구 ▲59㎡B 28가구 ▲74㎡A 29가구▲74㎡B 26가구 ▲84㎡A/G 62가구 ▲84㎡B/H 135가구 ▲84㎡C/I 53가구 ▲84㎡D 52가구 ▲84㎡E/J 30가구 ▲84㎡F/K 31가구다.

이 단지는 당초 올 1월에 공급하기로 예정됐지만 사업승인 이후로 설계 변경 등의 사항이 생기면서 6개월 가까이 미뤄진 끝에 가까스로 분양에 들어갔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10여년 넘게 신규아파트가 공급되지 않는 분당 신도시에 15년만의 첫 새아파트라는 점 때문이다. 분당 신도시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는 2003년 정자동 더샵 스타파크가 전부다. 이와 함께 분당 신도시가 1기 신도시인데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다.

리얼티뱅크 부동산연구소가 지난 1년간 전국 시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1년 16.76%가 상승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발표한 개별주택 공시가격 역시 성남 분당은 6.96%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4월 28일 신분당선 미금역이 개통한 데에 따른 것이다.

교통호재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분당 정자동 ‘정자파크뷰’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달 말 11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 분양가는 3.3㎡당 2612만원으로 전용면적 84㎡는 최저 8억220만원~9억770만원이다. 시세보다 적어도 2억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면적 59㎡는 6억4450만원~7억1340만원, 전용면적 74㎡는 7억8170만원~8억5660만원이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입주 후 가격이 얼마나 높아질지 예상해봤을 때 분당 신도시를 리딩하는 단지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에서 거주하는 아파트와 함께 공급되는 오피스텔 역시 내방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청약통장 커트라인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라리 청약통장 없이 당첨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을 분양받겠다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 오피스텔은 주거형 상품으로 설계돼 전용면적 84㎡ A,B,C타입 3가지로 공급된다. 통상적으로 오피스텔 전용면적 84㎡가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크기가 비슷한 만큼 가격 역시 6억1700만원~6억935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단 오피스텔은 정남향이 없고 A타입은 주방에 창문이 설치돼있지 않아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박하나(45세)는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둘 다 넣을 예정”이라면서 “다만 오피스텔은 향도 아쉽고 앞으로 가격 상승이 크지 않아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방문객들은 분양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모녀는 “분양가가 생각보다 비싸다”라며 “최근에 분양하는 곳들 보면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 분양해서 이 곳 역시 전용면적 84㎡ 기준 7억~8억원에 형성될 것이라고 바라봤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1억~2억원이 더 비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시형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주택형별 타입이 다양하다보니 당첨되려면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오피스텔은 주거형이다보니 가점이 안되는 사람들의 수요도 상당히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분당 더삽 파크리버 아파트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6일이다. 또 오피스텔은 28일과 29일 이틀간 청약을 받고 다음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0번지 일대(판교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