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가 최종 1인 후보로 선정된 후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직 최종 취임이 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포스코의 경영계획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구체화된 경영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회장 후보로 선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지만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은만큼 중요한 시점이기에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종 후보. 출처=포스코

 

이어 최 후보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내부와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포스코 임직원과 포스코에 관심을 주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는 어떤사람?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는 현재 포스코켐텍 사장이다. 최 후보는 포스코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에 근무하면서 그룹 전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포스코그룹 전체의 경쟁력과 시너지 창출에 가장 적격한 인물이었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철강 생산, 판매에서 탈피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그룹사들과의 시너지, 수요산업과의 시너지, 거래 중소기업과의 시너지, 주주, 직원, 국민 등 각 이해관계자들과 시너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후보는 그룹 내에서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정준양 회장시절 과잉됐던 포스코 그룹 투자사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 주요 경력. 출처=포스코

 

지난 2월부터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소재 분야 사업을 직접 지휘한 바 있다. 포스코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에서 전략과 재무 담당 임원을 두루 거친 최정우 사장은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당시 포스코는 글로벌 저성장과 철강경기 위축이라는 외부요인과 함께 신규 투자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가치경영실은 사실상 포스코의 컨트롤타워로 인식된다. 2014년 권오준 회장이 만든 조직으로 그룹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에는 가치경영실에 재무기능까지 통합됐다.

최정우 회장 후보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내세우며 그룹 구조 개편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부분은 효율성있게 재편했다. 한때 71개까지 늘어난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었고 포스코건설과 에너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지난 2월부터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에 직접 뛰어 들었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음극재와 프리미엄 침상코크스 등 탄소소재 사업에 진출하며 포스코 그룹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 후보는 또 제조업에 4차 산업혁명 개념을 적용한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에 중점을 둬 전 사업 영역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한편 월드클래스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는 안전도 경영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둬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