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시가 22일(현지시각) 글로벌 무역갈등의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가급등과 에너지주의 랠리에 힘입어 9거래일 만에 처음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5%(120포인트) 오른 2만4580.8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2%(5.12포인트) 상승한 2754.88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3%(20.13포인트) 떨어진 7692.82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2%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0.7%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8개가 상승했다. 에너지와 소재주가 각각 2.2%, 1.4% 상승했다.  통신업종도 1.2% 올랐다.

종목별로는 유가상승으로 석유메이저 세브런과 멕슨모빌이 각각 2.1% 상승했고  핼리버턴은 2.9%, 마라톤오일은 무려 7.8%  뛰었다.

반면 기술주인 넷플릭스(-1%), 아마존(-0.8%) 등은  내렸다. 또 미국과 유럽 무역갈등 우려로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가 각각 0.3%, 0.5% 내렸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3.8% 급락했다.

오토바이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2.25% 내렸다. 이 업체는 EU가 미국산 오토바이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매출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레드햇은 14.11% 급락했다. 달러 강세 탓에 이 업체의 올해 2분기 와 연간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밑돈 것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가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과 노동자에 오랫동안 부과한 관세와 무역장벽에 근거해 만일 이들 관세와 장벽이 곧 없어지고, 제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모든 차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여기에서 차들을 만들어라!"라고 위협해 글로벌 무역전쟁 현실화 우려를 한층 더 높였다.

경제지표는 그리 좋지 않았다. 6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의 56.4에서 54.6으로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같은 56.5였다.  6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6.8에서 56.5로 낮아졌다. 5월 확정치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56.5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PMI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치인 50을 훌쩍 넘어 미국의 경제기초여건이 여전히 건실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전쟁의 수사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아직 그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만큼 관망세가 우세하다는 진단이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