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클라우드, 교통 라스트마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마존 AWS 공공부문 서밋에서 21일(현지시각) 만난 제프리 쿠르간 세계은행 교통 담당 엔지니어의 전망이다. 

그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세계은행에서 개발 도상국 중심의 교통 인프라를 보강하는 작업에 집중하는 중이다. 제프리 쿠르간 엔지니어는 “많은 데이터가 교통 인프라에서 발생한다”면서 “개발 도상국은 교통사고가 나도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는 등 데이터 어려움이 많고,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위험한 도로 인프라를 가진 곳이 많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제프리 쿠르간 세계은행 교통 담당 엔지니어가 교통 인텔리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드라이버(Data for Road Incident Visualization, Evaluation, and Reporting) 플랫폼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녹색성장기금이 지원하고 있는 드라이버 플랫폼은 개발 도상국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데이터 취합, 공유, 디지털 전환에 방점이 찍혔다는 설명이다.

제프리 쿠르간 엔지니어는 “필리핀의 경우 교통사고로 1년 국내총생산(GDP)의 3%가 허공에 날아가고 있다”면서 “교통 인텔리전스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 도상국 교통 인프라는 그 나라의 규제와 표준이 설정되는 시간 자체가 매우 길다”면서 “세계은행은 데이터를 통해 교통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축, 안전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연합(UN)은 2010년 만장일치로 2020년까지 세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 중심에서 교통 인텔리전스가 적극 활용되는 셈이다.

AWS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프리 쿠르간 엔지니어는 “데이터의 신속한 확보와 공유를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각 독립된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에도 클라우드가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교통 인텔리전스, 교통 핵심 인프라는 스마트 시티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의미심장한 대목은 교통 인텔리전스가 라스트 마일(주로 유통계에서 쓰이며, 배송 마지막 단계의 높은 사용자 경험)을 지향하는 대목이다. 제프리 쿠르간 엔지니어는 “앞으로 교통 인프라는 단순히 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버스 노선, 도로를 설명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동차나 대중교통은 물론, 보행자나 자전거 등 많은 이동체들이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로 교통 라스트 마일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클라우드가 전제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공유를 통해 사고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스마트 시티의 교통혁명을 일으키려면 방대한 정보가 빠르게 이동하고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면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