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의 분할과 독립법인 신설을 결정했다, 출처= SK플래닛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오픈마켓 11번가가 모기업인 SK플래닛의 품을 떠나 독립 법인 11번가㈜로 새롭게 출범한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오픈마켓 11번가의 독립 법인 신설과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테크엑스를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과 합병으로 신설되는 법인은 9월 1일 정식 출범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급격한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대응해 11번가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11번가는 이베리코리아의 G마켓과 이커머스 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다.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11번가㈜는 SK그룹의 ICT 패밀리(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와 함께하는 시너지 창출과 5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11번가㈜는 상품 경쟁력에 있어서도 검색부터 주문, 배송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1번가는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향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유통업계 경쟁 속에서 11번가는 독립 이후 커머스 중심의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고, SK테크엑스는 SK플래닛과 합병된다. 출처=SK플래닛

아울러 SK플래닛은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과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들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테크엑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이후 SK플래닛은 OK캐쉬백, 시럽월렛이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SK테크엑스의 기술 역량을 더해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커머스 서비스 경험과 기술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합병 법인은 지금까지 각 분야의 사업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해 국내 유일무이한 데이터 & 테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