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5월 누계 주택매매거래량(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6만7789건으로 1년 전보다 2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이 21.3% 줄고 다세다가 23% 감소했으며 다가구도 12%나 거래량이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5.6%나 줄면서 전국 거래량 감소를 주도했다. 이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에 따라 주택매매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5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8만5046건보다 20.3% 감소한 6만7789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5년 평균치인 9만506건보다도 25.1%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4월 주택매매거래량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는데, 이같은 추세가 5월에도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가 투기 지역을 포함한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팔 때 기본 세율(6~40%)에 추가세율(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 이상은 20%포인트 추가)를 더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주택자 상당수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른바 똘똘한 한채 외의 주택을 팔아치우고 4월 이후 매매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37만2368건으로 전년 동기(35만9760건) 대비 3.5% 증가했지만 5년 평균수준인 38만9112건 보다는 4.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5월 수도권 거래량은 3만505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 감소했다. 지방은 3만 2735건으로 13.7% 줄어들었다. 올들어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거래량은 20만410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1% 증가, 지방은 16만8259건은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 5월 아파트 거래량은 4만19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3% 차 줄어들었다. 연립‧다세대는 1만4389건으로 23.0%,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1411건으로 12.0% 각각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아파트 거래량(24만7298건)은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 연립‧다세대(7만2488건), 단독‧다가구(5만2582건)는 각각 5.6%, 5.8% 줄어들었다.

5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70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8795건) 대비 8.5% 하락했다. 지난 4월(15만3609건) 대비해서 17.3% 감소했다. 1~5월 누계 전월세거래량은 77.3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였다.

5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2.9%로 지난해 같은 기간(43.3%)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전월(40.0%) 보다는 2.9%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8만398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줄어들었다. 지방의 경우 4만3030건으로 4.0%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아파트 외 주택으로 5월 한 달간 총 7만1274건이 거래돼 일 년 전보다 9.1% 감소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역시 5만57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7%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