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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을 둘러싼 논란...왜?

사용자 입장 대변 경총과 대립

김동규 기자 dkim@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6.13  1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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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2일 송영중 상임부회장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송 부회장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용자를 대변하는 경제 단체인 경총에서 노동계 입장을 반영한 송 부회장과 회원사를 포함한 경총 사무국의 불편한 ‘동거’가 문제로 터져 나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 송영중 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거취를 결정할 회장단회의가 이르면 15일 열린다.손경식 회장과 송 부회장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으로 보인다.  2010년 3월17일 손경식 당시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송영중 당시 노사정위 상임위원(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린 노사정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뉴시스

경총은 12일 입장자료를 통해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 상임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경총의 업무는 회장이 지휘, 관할하고 상임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총은 “송 상임부회장이 본인의 철학과 소신을 내세우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라면서 “송 부회장의 도를 넘는 행동과 발언에 대해서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 송영중 경총 부회장. 출처=경총

손경식 회장· 송영중 부회장 ‘동상이몽’?

경총의 생각과 송 부회장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12일 오전 여실히 드러났다. 송영중 부회장은 12일 오전 출근길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회원사를 만나고 있다”면서 “자진사퇴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재택근무에 대해서도 송 부회장은 “일을 계속 했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송 부회장이 노동계 입장을 들어 준 최저임금 산입범위 관련해 경총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경총은 지난달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관련 논의를 중단하라는 노사 공동입장문을 냈다. 이 과정에서 송 부회장이 노동계와 같은 행보를 보였다는 게 경총의 불만이다.

같은 날 출근길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송 부회장과 전혀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송 부회장에 대한 불만을 포함해 거취 문제까지 언급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12일 출근길에서 “송 부회장을 업무에서 배제했고, 조속한 시일 안에 회장단 회의를 열겠다”면서 “회원사의 신임을 얻어 회장 역할을 하는 만큼 회원사를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경총 정관을 보면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 외에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상임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큰 일을 하지도 않았다”고 송 부회장을 겨냥했다.

송 부회장 노동계 입장 대변이 화근?

송 부회장은 거취는 조만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이 회장단 회의를 열 것을 밝혔고, 송 부회장의 자진사퇴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총은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송 부회장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회장단과 회의를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송 부회장보다는 더 경제계를 대변하고 회원사와의 이해관계 조정에 능한 사람을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회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내고 노무현 정부때 노동부 근로기준국장과 산업안전국장,고용정책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2003년 5월 주 5일 근무제를 뼈대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들고 국회와 정부 과천청사를 오갔고 개정안은 그해 8월 국회를 통과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노동부기획조정실장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정통 노동관료다. 그는 특히 2010년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사내하도급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근본 해법을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지난 4월 경총 부회장에 오를 때부터 사용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경총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많이 반영할 수 있다는 경총 일각의 우려가 나왔다. 그리고 그 우려는 손 회장을 비롯한 경총이 송 부회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공식으로 하면서 현실이 됐다.

경총 이르면 15일 회장단 회의서 송 부회장 거취 결정

손경식 경총회장이 조속한 시일 안에 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함에 따라 경총은 송 부회장 거취를 결정할 회장단 회의를 이르면 오는 15일 열기로 했다. 이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총 관계자는 12일 "이르면 15일 서울 시내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총은 또 18일과 19일 회장단 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 회원사들이 최대한 많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총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과 송 부회장을 포함해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회장단에는 24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 황창규 KT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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