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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클라우드 시장, 아마존 AWS 폭풍주의보?

“합종연횡 눈길”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6.12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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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관문으로 통하는 클라우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민간을 넘어 공공 영역에 아마존 AWS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후 터줏대감을 위협할 태세다.

   
▲ aws의 리전이 보이고 있다. 출처=갈무리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격변

일찌감치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깃발을 꽂은 것은 KT지만, 최근 국내 대표 IT 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 앞으로’를 외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Z를 내건 SK C&C와 AWS 등 5개 기업의 손을 잡은 삼성SDS는 외국 IT 기업과 동맹을 맺은 사례다.

SK C&C는 IBM과 협력해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구축하는 한편,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계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Z가 핵심이다. 최근 SK 계열사는 속속 클라우드Z를 도입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국내 게임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분위기다.

SK C&C는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다목적홀에서 국내 50여곳의 중소형 게임사를 초청해 ‘게임 정글에서 생존하는 법’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 게임사의 글로벌 게임 출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제트(Cloud Z) 올인원(All-in-One) 패키지’를 공개하는 한편, 글로벌 게임을 출시하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국가별 게임 출시를 가능하도록 만들며 글로벌 게이머를 하나로 묶는 커뮤니티 구축, 운영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자체 제공하면서 AWS를 비롯한 5개 기업과 공동전선을 꾸려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S클라우드가 사실상 실패로 끝난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프라이빗과 퍼블릭 모두 조화롭게 배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AWS의 국내 최대 고객이다.

네이버는 NBP(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를 자회사로 출범시키며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알렸다. NBP는 2009년 5월 네이버에서 IT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분할되어 출범한 법인으로 네이버,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인프라, 보안, 클라우드, IDC 서비스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SK C&C와 삼성SDS가 외부의 손을 잡았다면, NBP는 선명한 독자노선을 보여주고 있다. NBP는 지난달 31일 역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병원 및 의료를 주제로 한 ‘솔루션 데이’를 진행하며 스마트 헬스케어 클라우드 시장을 정조준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LG CNS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 SK C&C가 클라우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출처=SK

민간에 이어 공공 시장도 ‘꿈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터줏대감인 KT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경쟁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모두 커버하고 있는 KT의 존재감에는 이견이 없지만,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내 기업 중 NBP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하며 승부를 걸었다. NBP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는 대국민 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이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웹서비스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사전 대처와 사후 대응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내부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공기관 전용 시스템을 구성하고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은 하드웨어, 보안장비를 적용하는 등 강화된 보안 체계를 갖췄다. KT의 공공기관 전용 상품과 비교해 약간 늦은 시기 출시됐지만, 외연 확장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벌써 전략물자관리원, 코레일 등을 고객사로 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LG CNS도 지난 3월 ISMS를 획득했으며 SK C&C, 삼성SDS, NHN엔터테인먼트도 모두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이 자연스럽게 공공 클라우드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들 모두 ISMS를 획득했다. 여기에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등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NBP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출처=NBP

공공 클라우드 시장… ‘가치 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민간에 비해 시장 규모도 작은 데다, KT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소위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들이 속속 ISMS를 취득하고 공세적인 전략을 펴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산의 키를 쥐고 있는 정부가 최근 문호개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9년 12월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2016년에는 금융권의 클라우드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개인신용정보를 제외한 비중요정보시스템에 대해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올해 1월에는 과학기술정통부가 K-ICT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시행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금융-의료-교육 분야 규제 개선과 핀테크 업체의 클라우드 이용을 장려하기로 하는 추가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에 미친 영향을 두고 이견이 갈리는 데다, 정부의 정책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클라우드 시장의 엇박자가 심하지만, 민간은 물론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기본 방침은 여전하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오는 2018년까지 공공부문 4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공의 영역에서 클라우드가 적용되면 정부의 비용절감은 물론,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공공 클라우드 강화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이다. 미국은 기존 IT 환경의 비효율적 예산활용과 시스템 취약성을 개선하고자 지난 2009년 ‘The Federal Cloud Computing Initiative’를 발표한 데 이어, ‘Cloud First Policy’를 통해 2015년까지 데이터 센터 800곳을 줄이기 위한 실행계획을 추진했다. 이후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를 단행하며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활성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무적인 대목은 금융업계의 클라우드 사용 확산이다. 캐피탈원(Capital One)과 같은 대형 금융회사와 나스닥과 같은 증권거래소는 그동안 민감정보로 분류되었던 금융정보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등 금융업계의 클라우드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2009년 차세대 ICT 정책 방향이 담긴 보고서 ‘디지털 브리튼(Digital Britain)’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2011년에는 ‘Government Cloud Strategy’를 발표하며, 민간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도입했다. 일본도 원격의료 체계 수립, 공공기관 사이트 접속 폭주 방지, 정보시스템 손실 복구 등을 목적으로 클라우드 활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싱가포르는 토지청 주도로 개발한 위치정보기반 서비스 ‘원맵’이 대표적이다.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로 국민의 삶을 제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원맵은 위치·대중교통 검색, 내비게이션은 물론 약 80개 기관의 공공데이터를 지도 플랫폼 내에서 제공한다.

국내에서 민간에 이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열리는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시장 최강자 AWS의 행보다. 순수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AWS와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가운데,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동맹군을 규합해 KT와 대립하는 구도가 유력하다.

AWS의 막강한 글로벌 인프라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AWS의 글로벌 인프라는 18개의 리전(Region)과 1개의 로컬 리전(Local Region), 55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9년 초까지 12개의 가용 영역과 바레인, 홍콩 SAR, 스웨덴, 미국에 두 번째 AWS GovCloud 리전을 포함해 4개의 AWS 리전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쟁력과 풍부한 노하우가 공공 시장으로 어필하면 시장의 판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AWS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간과 비교해 공공은 상대적으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높기 때문에 ‘왜 정부가 미국 기업의 인프라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해야 한다.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은 지난해 올해 초 언론을 통해 “한국 정부는 공공 클라우드 채택이 느리다고 본다”면서 “한국 정부 입장에서 AWS가 미국 기업이라 경계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비용 절감과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클라우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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