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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 美·中에 도전장, 인도의 AI개발 5년 플랜

데이터 기반 중점 투자, 전문가 부족 등 난제 산적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6.10  1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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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아직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중 등에 뒤쳐져 있다.     출처= factordaily.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도는 인공지능(AI) 개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 정부가 구성한 AI 태스크포스팀이 인공지능 기술 및 인프라 개발에서부터 데이터 사용 및 연구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향후 5년 동안 이 나라의 AI 분야를 집중 발전시키겠다는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인도 상공부 장관이 직접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은 정부가 스마트 도시와 국가의 전력 및 수자원 인프라에 중점을 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봇, 자율주행 트럭, 첨단 금융 기술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6개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계획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는 “여러 데이터 스트림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자율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데이터야말로 “AI를 움직이는 연료”라고 정의하고 데이터 시장과 거래소를 만들어 “데이터의 자유로운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망에도 전문가들은 부족한 연구 지원, 빈약한 데이터 품질, 현장에서의 전문성 부족 등이 인도의 AI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IDC의 리슈 샤르마 기업 인프라 리서치 매니저는 “인도는 현재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지배력을 차지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세계적인 위상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배치하려는 인도의 구상

아시아 3위 경제 대국 인도는 곡물 수확 관리에서부터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AI를 배치할 10개 분야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제조, 건강 관리, 농업, 교육 및 공공 사업(전기, 가스, 수도 등) 등이 포함되어 있다.

태스크 포스가 제안한 주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 국방 분야: 테러 공격을 예측하고 대테러 작전을 위한 로봇 사용을 통해 공공 안전 및 중요 인프라 보호

♦ 곡물 수확 관리: 곡물 수확 예측, 위생 관리, 과거 데이터 및 현재 요인을 기반으로 한 재배 곡물 선정 등에 AI를 활용. 드론과 로봇을 사용해 수확 모니터링 및 데이터 수집

♦ 환경: 공기, 토양, 하천으로 배출되는 연기와 폐기물 수준을 자동화하고 원천적 단계에서 조절

   
▲ 인도 구르가온(Gurgapon)에 있는 한 AI 기술 스타트업      출처= Entrepreneur

인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중국이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선포하면서 중국과 미국 간의 AI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인도가 이 경쟁에 가세했지만, 전문가들은 뒤늦게 게임에 참가한 인도가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IDC의 샤르마 매니저는 인도가 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과제는 데이터 품질과 완전성이 열악하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 등인데, 그런 문제들만 극복한다면 인도도 세계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비판은 인도 정부에게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인도 정부 보고서는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프라이버시와 윤리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AI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증해, 필요한 조직, 사람 및 시스템이 그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AI 시스템의 기반이며, AI 시스템의 신뢰성은 데이터의 양과 질에 따라 좌우된다”고 밝히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에서 지능형 자동화를 맡고 있는 EY의 밀란 셰스 파트너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약 2년 정도 걸리겠지만, 기술을 개발하려면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의 결정과 보조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단시일 내에 미·중 양국과 모든 분야에서 경쟁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산업용 전자 산업(Industrial Electronics) 같은 일부 분야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인도가 몇몇 분야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하겠지만, 투자 규모에 있어 미국이나 중국과 경쟁할 수는 없다”면서 인도에서 그런 연구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고백했다.

모건 스탠리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2조85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7위권인 인도의 GDP는 디지털화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2027년에는 6조달러로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2018년 GDP 전망치는 각각 20조4000억달러와 11조20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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