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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 쟁점은?

“결과, 해석 모두 문제없어” vs “타르 수치 비교 의미없어”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6.09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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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제조업체 3사 궐련형 전자담배 (왼쪽부터) BAT 글로,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특수 가열기기에 전용 담배를 끼워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많은 흡연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비흡연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일반 담배보다 적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7일 국내 시판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가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 많이 검출됐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이에 대해 국내 담배 업체들은 식약처의 연구 결과 해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팽팽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을 검증하기 위해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법’을 활용했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법은 담배필터의 천공(穿孔) 부위를 드러내 분석하는 방법으로 일반담배의 니코틴, 타르 함유량 표시에 적용하는 분석법이며HC(Health Canada)법은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고려하여 천공부위를 차단하고 분석해 ISO법보다 더 많은 담배 배출물이 체내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는 방법이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궐련형전자담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일본, 중국, 독일에서도 ISO법 또는 HC법을 궐련형전자담배에 맞게 적용해 분석한 것을 따른 것”이라고 각 방법론 적용의 근거를 밝혔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해 식약처는 국내 시판 중인 3개의 궐련형 전자담배(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 KT&G 릴)의 니코틴과 타르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권고하는 9개성분을 포함 총 11개 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3개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의 니코틴 평균함유량은 각각 0.1mg(글로), 0.3mg(릴), 0.5mg(아이코스), 타르 함유량은 4.8mg(글로), 9.1mg(릴), 9.3mg(아이코스) 인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니코틴은 식약처가 비교대상으로 삼은 국내 판매량 상위 100개 일반 담배의 함유량 범위인 0.01~0.7mg 안에 들었으나 0.1~8.0mg인 타르의 범위는 넘어섰다. 그 외 WHO의 저감화 권고 9개성분 함유량은 모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적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식약처의 이번 연구 결과 해석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연구 발표 직후 공식 의견을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본적으로 생성과정이 다른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를 동일한 것으로 보고 함유량을 비교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식약처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각 담배에서 배출되는 타르의 세부 구성 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양을 비교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BAT코리아는 “일반담배의 타르는 불로 태우는 연소과정을 거쳐 나오는 것이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찌는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타르의 총량만으로 유해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이번 연구에서 더 의미 있는 결과는 WHO의 저감화 권고 9개성분 함유량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적다는 것임에도 동일 비교가 되지 않는 ‘타르 함유량’으로 마치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유해한 것처럼 이야기한 식약처 발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KT&G는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KT&G 측은 “정부(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에 대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또한 일반 담배의 범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일반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각 유해성분 검출량 비교.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규제를 하려 한다”면서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경고 그림의 수위를 높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약처 측은 “앞서 나온 필립모리스社의 성분 분석은 자체 개발 장비를 통한 분석으로 객관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방법이므로 국제적으로 합의된 공인분석법이 아니며, 보건당국에서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조사는 국제공인 담배분석기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분석방법과 동일한 방법을 활용했다”면서 조사 결과와 그 해석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인체 유해성이 현저히 낮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와 담배 업계의 상반된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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