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운명이 아니라 스타일이다> 디샹 지음, 민지숙 옮김, 마리서사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가난하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들은 매주 로또를 사서 헛된 기대에 부풀어 있거나, 주식에 투자한 뒤 매일같이 주식시장을 들여다보며 전전긍긍한다. 대만의 사업가인 저자는 이런 행동이 ‘가난한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 습관으로 인해 가난한 사람은 계속해서 가난해지고, 부자인 사람은 그들만의 습관으로 계속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돈을 절약하면 흔히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쇼핑몰의 할인권을 잘 모아서 물건을 사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알뜰한 소비자로 여긴다. 하지만 할인권을 사용하기 위해 좀 더 많은 물건, 필요 없는 물건을 ‘싸다’는 이유로 구입하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부자들은 할인권을 수집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원가 대비 이익을 따져 행동한다. 땅에 돈이 떨어져 있다 해도, 그것을 줍는 시간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굳이 돈을 줍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은 눈 앞의 돈을 아끼는 데에 급급하지만 부자들은 돈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금원을 개척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음식의 맛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음식이 몸에 에너지를 주고 배를 채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안목을 키우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저자는 좋은 식당에 가서 생활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안목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이름’을 얻어야 ‘이익’이 뒤따라온다고 말한다. 즉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며, 결국 ‘인맥은 돈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가난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의 위험함에 대해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경고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은, 매일 어제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것이다.”

이처럼 매일매일 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기란 어렵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는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한다’ ‘박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밑바닥을 차고 오를 기회를 가진 셈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사람은 패망으로 이끄는 원흉이다’ 등 이 책에 담긴 조언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