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I(좌),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II. 출처=로저드뷔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몇 년 전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시계가 있었다. 2013년 로저드뷔가 선보인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가 바로 그 주인공. 1부터 12까지 시간을 알려주는 숫자 대신 새끼손톱보다 작은 열두 명의 원탁의 기사가 놓인 시계로, 열두 명의 기사는 각기 다른 모양으로 조각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은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에 열광했고 로저드뷔는 그로부터 2년 뒤 두 번째 에디션을 선보여 흥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8년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그 세 번째 에디션이 탄생했다.

 

▲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III. 출처=로저드뷔
▲ 로우폴리 방식으로 제작된 열두 명의 기사가 인상적이다. 출처=로저드뷔

앞선 두 버전과 마찬가지로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III 역시 열두 명의 기사가 시계 중앙의 원탁을 향해 검을 겨누고 있다. 로저드뷔의 시계 장인들은 열두 명의 기사를 로우폴리(lowpoly) 방식으로 제작했다. 로우폴리는 물체를 다각형으로 묘사하는 기법이다. 3D 모델과 비디오 게임 장면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며 빠른 제작 시간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III에 장착된 열두 명의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과 옷, 팔과 손 등이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등 각종 다각형으로 조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저드뷔의 설명에 따르면 다이얼 하나를 완성하는 데 무려 45시간이 소요될 만큼 정교한 기술력과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 반투명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출처=로저드뷔

시계의 소재와 구동 방식을 살펴보자면, 우선 직경 45mm의 케이스와 플루티드 베젤 그리고 열두 명의 기사는 핑크 골드로 제작됐다. 여기에 다이얼 컬러와 같은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껏 끌어올렸다. 시계 뒷면도 범상치 않다. 반투명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테두리엔 한정판 넘버와 함께 모델명, 문구가 새겨져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로저드뷔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RD821 칼리버로 구동하며 시, 분 기능과 최대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III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28점 한정 제작한다. 국내에서는 스페셜 오더를 통해 구매 가능하며 시계의 가격은 3억 3천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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