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봉합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8일)에 비해 1.2%(298.20포인트) 오른 2만5013.2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2만5000을 돌파한 건 지난 3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7%(20.04포인트) 오른 2733.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39.70포인트) 상승한 7394.04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11개가 모두 상승했다. 재량소비재(0.55%), 필수소비재(0.43%), 에너지 (0.97%), 금융(0.74%), 헬스(0.11%), 산업(1.54%), 소재(0.56%), 부동산(1.02%), 기술(0.84%), 통신(1.49%), 유틸리티(0.59%)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자율주행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이론 머스크가 7만8000달러에 판매하는 고성능 모델3를 발표한 후 2.8% 상승했다. 글로벌 인프라 기업이자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다국적 대기업 운송 회사가 철도 장비 제조 업체인 왑텍과 합병을 발표하며 1.9% 상승했다. 왑텍의 주가는 3.5% 올랐다.

금융회사인 MB파이넌셜은 시카고 소재 지역 은행이 제5차 BancorpFIB에게 인수 되기로 합의한 후 12.9% 급등했다. BancorpFIB는 7.9% 하락했다.

무엇보다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보잉(3.6%), 캐터필러(2.1%),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2.3%) 등이 급등했다.  

이날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 전쟁 휴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중은 지난 19일 2차 무역협상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합의를 통해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상당수준 늘리기로 했다. 중국은 구체적인 무역흑자 축소 목표 등을 제시하는 것을 거부했다.

스티븐 무누신 미 재무 장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무역 전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막대한 양의 추가적인 농산물을 사기로 합의했다. 수년간 우리의 농부들에게 일어난 최고의 일들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중국과 관련, 장벽과 관세가 처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3750억달러인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중간 무역전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앞으로 미중간 세부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