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월드 IT 쇼(WIS) 2018’이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말 그대로 국내 최대, 최고 수준의 ICT 박람회며 통신사들의 최신 기술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뜨거운 현장으로 미리 찾아가 보자.

20개국 495개 회사 참여...열기 후끈

WIS 2018의 규모는 ‘역대급’이다. 세계 30개국, 495개 기업이 1495부스 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참가기업은 퀄컴 등 해외기업 57개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SK 텔레콤, KT, 기아자동차 등 국내기업 450개사다. 

주제는 ‘IT’s Smart!’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이동통신, 증강 가상현실(AR/VR),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농업, 실감형 미디어, O4O(Online for Offline),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 신제품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전시회, 박람회를 넘어 국내외 ICT 분야 저명인사 등을 초빙하는 교류의 장도 열린다. 글로벌 최신 ICT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와 해외 액셀러레이터(AC), 벤처투자사(VC)들을 초청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컨퍼런스 & 데모데이 행사 등을 마련한다.

미주, 동남아, 유럽 등 해외바이어 등을 초청해 국내 유망 ICT 기업의 수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글로벌 ICT 빅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 과기부 등 정부지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ICT 분야 R&D 우수성과물의 전시, 기술이전, 사업화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개최된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중소·벤처 기업의 교류 및 해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해외 ICT 빅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참가 기업간 비즈니스 매칭을 하는 글로벌 ICT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ICT 현지 시장동향 및 진출전략 관련 정보를 듣고 공유하는 자리인 글로벌 ICT 빅바이어 초청 해외진출전략 세미나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중소참가기업의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월드 IT 쇼 2018 신기술 신제품 발표회, ICT 주요분야별 혁신기술 개발 우수기업 시상식, ICT 미래인재포럼,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등이 줄줄이 참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학생 ICT 인재들의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는 ICT 미래인재포럼 2018 (ITRC 포럼)이다. ▲미래사회 산업 ICT 융합 ▲미래사회 안전 보안 ▲스마트 라이프 & 헬스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콘텐츠 ▲ 웨어러블 ▲지능형 플랫폼 서비스 ▲특별전시관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29개 대학 37개 연구센터가 참가한다.

통신사 독무대 "주인공은 나야, 나"

WIS 2018은 5G를 중심으로 하는 통신사들의 기술력이 핵심이다. SK텔레콤과 KT가 5G를 중심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불참한다.

SK텔레콤은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Capture a Moment In 5G Life)’라는 주제로 내년 초 상용화될 5G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HD맵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맵 제작 차량을 전시하는 한편, 차량이 5G 망과 센서를 통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독일의 히어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 타진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시대의 '지도 인프라'를 보여줄 전망이다.

▲ SK텔레콤의 WIS 2018 조감도. 출처=SKT

360 라이브 영상전화도 있다. 상대방의 주변까지 촬영한 실시간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5G 망을 통해 전달해 체험객이 생생한 360도 영상 통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양자암호통신으로는 5G의 안정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인텔리전스홈을 통해 인공지능 존재감도 보여준다. 참관객들은 인텔리전트홈존에서 다섯가지 색의 누구 미니(NUGU mini)로 음성을 통해 월패드, 조명, 공기청정기, 공기질센서, 스마트플러그 등 10여개의 가전을 제어하는 체험을 통해 AI로 변화하는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비주얼캠프는 전시관에서 가상과 증강현실을 아우르는 스마트폰에서 시선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및 시선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 브이모지는 이모지 영상채팅 앱을 준비했다.

KT는 5G의 속도·출발·전 세계 연결·새로운 경험의 시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5G 이륙하다’라는 주제에 맞춘 전시관은 공항 콘셉트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전시관은 ▲세계최초 5G ▲아이들을 위한 기술 ▲KT 고객만을 위한 기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기술 ▲차량을 위한 기술 ▲깨끗한 대한민국을 위한 기술 등 총 6개의 존(Zone)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을 위한 기술존이 눈길을 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ICT 키즈 시장과 맞물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세계최초로 사용자가 직접 실시간 TV속에 출연하는 ‘TV쏙’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기존 기능에 ▲녹화·공유 ▲잉글리시 게임 기능 ▲AR Book 체험이 추가됐다. NB-IoT 기반으로 실내·외 가리지 않고 아이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우리 아이 위치 알림이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 KT의 WIS 2018 조감도. 출처=KT

KT 고객만을 위한 기술존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기가지니2를 만날 수 있으며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기술존은 ▲빌딩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 기가 IoT 스마트 빌딩(GiGA IoT Smart Building) ▲ 세계최초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하는 KT-MEG ▲3rd Party 기업들이 손쉽게 IoT 플랫폼 기능을 사용하여 고객에게 IoT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OPEN IoT 플랫폼 체험이 가능하다.

차량을 위한 기술존도 있다. 국내 통신사 최초의 IVI((In-Vehicle Infotainment)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를 볼 수 있으며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와 충전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인 EV Management Solution도 소개된다. 깨끗한 대한민국을 위한 기술 존에서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KT의 기가 IoT 에어맵(GiGA IoT Air Map)을 공개한다.

KT 홍보실장 윤종진 부사장은 “국내 최대의 IT 박람회인 WIS2018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KT의 세계최초 5G를 미리 경험하실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KT의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