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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아르헨 위기, 신흥국 확대될까

통화 정책 실수·높은 경상수지 적자 공통점 - 타 신흥국들, 긴축발작 대비 영향 적어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5.17  14: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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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의 페소貨(위)는 올해 달러 대비 23% 이상 떨어졌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의 리라貨(아래)도 올 들어 달러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출처= Euromoney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다음은 어느 나라일까?

'긴축발작' 전염의 공포가 신흥 시장을 다시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이미 사선 안에 들어와 있고, 다른 나라들은 전염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벌리고 있다.

지난 2013년의 이른 바 ‘긴축 발작’(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 2013년 5월 그린스펀에 이어 취임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한 일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가 통화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했는데, 이를 '긴축 발작' 이라고 불렀음)에 의해 촉발된 신흥 시장의 요동은 주로 경상수지 적자가 큰 국가들에서 발생됐다.

최근 미국 금리가 다시 올라가면서 일부 취약한 국가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들 간의 연결 고리는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다. 시대 상황이 바뀌었다. 당장 이들 두 나라의 전철을 밟을 만한 나라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현재 가장 불안한 나라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의 페소貨(peso)는 올해 달러 대비 23% 이상 떨어졌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의 리라貨(lira)도 올 들어 달러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두 나라는 2018년 국제통화기금이 예상한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 총생산(GDP)의 5%가 넘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20개 신흥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두 나라의 취약성은 국내 정책 실수, 특히 통화 정책의 실수에 의해 악화되었다. 특히 터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리라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신용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많은 다른 신흥국들은 2013년에 일어난 일을 교훈 삼아 과거보다 경상수지 적자를 크게 좁힘에 따라 이번에는 크게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IMF의 통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13년에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9%에달하면서 랜드貨(rand)는 달러 대비 20%나 하락했었다. 그러나 2018년 남아공의 경상수지 적자예상치는 2.9%로 크게 좁아졌다. 이는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새 대통령이 추진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랜드는 올해 달러 대비 강세를 포기했지만 5월 들어 0.5% 하락에 그쳤다. 라틴 아메리카의 멕시코나 브라질의 경상수지 적자도 2018년에 GDP 대비 2% 미만으로 예상된다.

   

물론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만은 아니다. 러시아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러시아 루블貨(ruble)는 미국의 추가 제재로 타격을 받으며 올 들어 달러 대비 7.5% 하락했다. 그러나 신흥 국가에 드리운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힘 입어 다시 반등하면서 5월 들어 루블화는 달러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원유 수입 업체들의 적자를 가중시킬 지도 모른다. 

또 선거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우, 정치 환경이 투자자들의 잠재적 걱정 거리다.

달러 가치와 미 채권 수익률의 상승(미국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최근 3%를 돌파했다)은 신흥 시장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다른 신흥국들과 달리 쉽게 취약성이 드러났지만, 투자자들은 이들 두 나라의 위기가 더 큰 위기로 확대되는 균열의 시작이 될까 봐 조심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겐 전염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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