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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다음 타깃은 금융업?

애플·아마존·페이스북 은행의 미래되나 - 규제 심한 은행업 진출 대신 동맹 택할 듯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5.16  1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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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여 은행 업무를 보기 때문에 기술 기업들의 금융에 대한 진출은 당연한 일이다.     출처= Fintechis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대형 은행들은 조심하시라. 실리콘 밸리가 다음에 무너뜨릴 산업으로 금융업을 노리고 있으니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아마존은 고객이 알렉사(Alexa)로 현금을 서로 주고 받게 하고 아마존 명의의 예금 계좌에 돈을 저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와 제휴해 애플 페이(Apple Pay) 신용카드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페이스북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결제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가상 통화를 만들기 위한 전담 팀을 구성했다.

이런 기술 대기업들의 금융 실험은 고객, 특히 젊은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이런 시도들은 이들 회사의 다른 분야의 사업에 대한 장애물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인 GBH 인사이트(GBH Insights)의 대니얼 아이브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들 기술 회사들의 은행 업무 공간으로의 침투가 더욱 확실 해졌다.”고 말했다.

"기술 회사들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더욱 깊이 관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기술 회사들은 금융 분야를 탐구하면서, 미국인들이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소중한 통찰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향후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위협을 방어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정보들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재무 정책 분석가 벤 엘리엇은 기술 회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한 마디로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가장 큰 유혹은 데이터입니다. 그런 데이터들이 고객의 지갑에 대한 광범위한 시각을 제공해 주니까요.”

어찌됐든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여 은행 업무를 보기 때문에 이들 회사들의 금융에 대한 진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고객은 스마트폰에서 수표를 입금하고 결제 앱으로 돈을 송금하며, 스마트폰으로 ATM까지 접속한다. 뱅크오브어메리카(Bank of America),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웰스파고(Wells Fargo) 같은 대형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의 증가 덕분에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수천 개의 지점을 폐쇄할 수 있었다.

GBH 인사이트의 아이브스 CSO는 "이들 기술 기업들은 은행들이 그런 업무를 뒷전으로 미룸에 따라 그런 기회를 이용할 쉬운 먹이감이 생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기술 기업들에게 가장 큰 유혹은 데이터다. 그런 데이터들이 고객의 지갑에 대한 광범위한 시각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출처= observer.com

기술 회사는 은행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인가?

그러나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아마존이 금융업에 뛰어 들을 까봐 잠을 못 이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신규 사업자가 은행업에 진입하기 위한 장벽은 너무 높고 비싸다. 은행이 되려면 기술 회사는 은행 허가를 받아야 하고, 최소 자본을 유지해야 하며, 지역재투자법(Community Reinvestment Act) 같은 주요 규칙을 준수하고, 정부 규제 당국의 내부 감독관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이 중에 어느 것도, 최소한 최근의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건이 터지기까지는 엄격한 규제를 피해 왔던 기술 회사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일이 아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벤 엘리엇은 "기술 회사가 세계적 은행인 제이피모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핀테크(Fintech) 회사는 새로운 규제 부담 비용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은행이 자주 불평하는 바로 그 규제가 새로운 경쟁자가 은행업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와 월가는 경쟁이 아닌 동맹 관계

따라서 실리콘 밸리의 기술 기업들은 은행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이미 필요한 면허와 규제 감독을 받고 있는 은행과 동맹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회사 컴패스포인트리서치 앤 트레이딩(Compass Point Research & Trading)의 이삭 볼턴스키 정책연구소장은 "기술 대기업들은 오히려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다. 골치 아픈 규제 완화를 피하면서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당좌 예금 상품은 주요 은행과 제휴해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제이피모건체이스, 캐피털원(Capital One) 등 대형 은행들이 아마존과 이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은 또 지난 주, 애플도 마찬가지로 내년 초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신용카드는 애플이 자신의 서비스 사업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동시에 애플 페이의 시장 인지도를 더 높여줄 수 있다.

애플과 동맹을 맺는 것은 골드만삭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월가의 이 덩치 큰 대형은 최근 마커스(Marcus)라는 소비자 금융 플랫폼을 출시함으로써 투자 은행 업무를 벗어나 영업 범위를 더 확장했기 때문이다.

   
▲ 기술 대기업들의 금융 시장 진출은 은행 보다는 오히려 신용카드사 같은 결제 시장에 더 많은 위협이 될 수 있다.     출처= shutterstock.com

신용카드사 등 결제 회사들에게는?

실리콘 밸리는 은행 보다는 오히려 페이팔(PayPal)이나 스퀘어(Square) 같은 동존 기술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결제 시장에 더 많은 위협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자사의 유명한 알렉사 음성인식비서에게 개인 대 개인 지불 기능을 추가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 중 한 가지 아이디어는 알렉사가 장착된 자동차의 운전자가 음성으로 가스비를 지불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존에 의한 그런 움직임은, 웰스파고,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페이팔의 벤모(Venmo, 개인간 모바일 결제와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통합된 모바일 앱)나 젤러(Zelle, 미국 30개 이상의 은행이 공동으로 만든 개인간 무료 송금 및 결제 앱)의 디지털 지불 네트워크의 몫을 가로챌 수 있다. 또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전통적인 결제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

페이스북도 22억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전자 결제를 할 수 있는 자체 가상통화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발표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새로 구성된 블록체인팀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실험하고 있다고 신중을 기했다.

애플, 삼성,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모바일 결제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였다.

"애플이나 아마존 지불 상품이 비자나 마스터 카드에 위협이 될 것인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벤 엘리엇은 “(은행보다는) 그럴 가능성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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