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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新육도삼략]마라도함 진수와 중국 해군굴기의 방정식

新 헬기 수송함 2척, 중국 항모 2척, 일본 경항모 4척 체제

박희준 기자 jacklondo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5.14  15: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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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 황진중 기자]해군이 14일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하고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군과,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라도함은 기준배수량 1만4500t급 수송함으로 최대속력은 23노트, 승조원 등 1,000여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와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평시에는 대형 재해ㆍ재난시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14일 오후 진수된 마라도함. 출처=뉴시스

마라도함의 진수로 국내에선 상륙작전이 가능한 1만t이 넘는 함정이 2척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해양 강국인 주변국에 비하면 지극히 미약한 전력이다. 중국은 이미 함재기 수십대를 실을 수 있는 자체 건조한 항공모함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웃 일본은 마라도함보다 배수량이 훨씬 크고 수직이착륙 F-35B 스텔스 전투기 운용이 가능한 경함모급 호위함만 4척을 운용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굴기를 감행하고 있는 중국에 이웃한 한국의 선택은 불문가지다. 해군력 증강이다. 그것도 안 되면 육상에서 해상 세력을 견제할 수 있는 지대함 전력과 공군력 증강인데 한국은 중국의 ‘선의’만 믿고 전력 증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1만5000t급 마라도함 진수, F-35B 아닌 헬기만 탑재

이날 진수된 마라도함은 국내기술의 발전과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식별된 일부 개선소요를 반영했다.1번함인 독도함에 비해 크게 개량된 함정이란 뜻이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 께 해군에 인도되면 해군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m, 너비 31m로 축구장 두 개 넓이를 자랑한다. 속도는 시속 23노트, 41km다. 완전 무장 병력 700명과 공기부양정 2척, 탱크와 장갑차, 헬기 등을 탑재한다.

마라도함은 1번함 독도함의 교훈을 반영해 상당한 개량을 시도했다. 대공레이더를 고정형으로 바꿔 항상 360도 전방위 대공 탐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근접 방어무기체계를 기존 골기퍼에서 페일랭스로 교체했다.

또 스크류와 승강기 등 주요 장비와 설비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정비성 향상과 유지비용의 절감도 기대된다.

마라도함은 F-35B 탑재 못한다. 방위사업청이 배포한 자료 어디를 봐도 마라도함이 경항공모함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흔적을 찾기 어렵다.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는 표현만 있다.

일본이 이즈모급 항모의 갑판을 개조해 F-35B를 탑재하도록 한 것과 전혀 딴판이다. F-35B는 엔진에서 나오는 고온고압의 배기열을 수직으로 배출해 항공기가 수직이착륙을 가능하도록 한 항공기다. 이 항공기가 수직이착륙을 하려면 갑판이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재질로 마감돼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에는 이런 언급이 없다.

헬기는 내열 갑판이 아니더라도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속거리와 무장이라는 측면에서 헬기는 항공기에는 비교가 안 된다. 다량의 공대함 미사일과 폭탄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없다면 이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이 말이 마라도에 내릴 수 있는 평이다.

군 관계자는 “마라도함에 F-35B와 같은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배치하려면 갑판을 특수용으로 다 교체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결국 마라도함과 독도함은 우리 연안용이다. 북한 상륙전 아니면 인도적 구호용으로 남을 전망이다.

중국, 자체 항모 시운전 군사굴기 급가속

중국의 해군력은 비약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최근 자체 건조한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의 첫 해상 시험 운항을 마쳤다.

   
▲ 최근 해상 시험운항을 마친 중국 자체 건조 항모 산둥함.출처=뉴시스

산둥함(CV-17)은 중국 역사 이래 가장 큰 함정이다. 만재 7만t인 이 항모는 최대 24대의 함재기를 적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중국해는 물론 인도양에서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동남아를 돌아 중동에 이르는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모두 6척의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항모는 라오닝함이고 두 번째가 산둥함이다. 랴오닝함은 옛 소련 쿠츠네초프함(4만3000t)을 개조한 것이다.

2013년 11월 건조에 들어가 지난해 4월27일 진수한 산둥함은 해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가 무려 315m에 너비 75m나 된다.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에 비해 길이가 20m 짧다. 4대의 디젤엔진으로 최대 시속 31노트(시속 57㎞)로 항해할 수 있다.

산둥함은 핵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재래식 항모로 12도 각도로 들려있는 스키점프식 활주로를 채택했다. 이륙거리가 짧은 만큼 탑재 항공기의 무장과 연료 탑재가 줄어든다. 시간당 출격 숫자도 적다.

산둥함에는 젠-15 전투기 등이 탑재하고 스텔스기 젠-20과 31은 훗날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국 랴오닝함.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항모전단에는 통상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핵잠수함 등이 동행하는 만큼 중국의 항모전단이 움직인다면 인접한 한국 해군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지스함 3척을 가진 한국이 중국 항모전단을 상대하는 것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 해군 항모전단의 존재가 갖는 무게감이 크다.

미 해군 항모강습단은 최대 90여척의 항공기를 탑재한 항모 1척을 중심으로 알리버크급 이지스급 순양함과 구축함 8~13척, 최대 3척의 핵추진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으로 구성된다. 웬만한 국가의 전투력과 맞먹는 전투력을 자랑한다. 이들 이지스함은 SM-2 함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미사일, 대잠용 로켓어뢰 등으로 무장해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중국의 항모전단이 미국에는 ‘왜소해’ 보일지 몰라도 한국에는 어마어마하게 다가온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항모 외에 052D(루양3급) 형 이지스함을 13척 건조하고 056형 코르벳함, 039A형 잠수함 등을 찍어내듯 건조해 취역시켜 함대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052D함은 길이 157m, 너비 17m, 만재배수량 7500t, 최고속 30노트로 미해군의 이지스함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함정의 취역을 통해 중국은 함정을 대체하면서도 전력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 잡이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항공모함의 시험항해를 함에 따라 ‘중국 항공모함시대’는 해군력 경쟁에서 한국은 한참 밀리는 처지로 전락했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미 항공모함과 대치 혹은 접근을 거부하는 시도를 할 수 있는 만큼 한국의 해군력 증강이 최우선 과제로 등장했다. 중국과 화해를 하고 싶은 문재인 정부에 이런 의지가 있을까?

일본, F-35B 탑재 준비 완료, 중국 견제 강화

일본은 중국 해군력 증강에 착실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 치면 경항공모함이지만 일본은 굳이 호위함이라고 부르는 함정 4척을 보유하고 있다. 만재배수량이 2만6000t인 이즈모함급이다. 1번함 이즈모는 길이 248m, 너비 38m, 기준배수량 1만9950t이다. 기준 배수량에서 마라도함보다 5000t이 크다. 배수량이 크면 그만큼 무기와 연료 탑재 능력이 커진다.

   
▲ 일본의 헬기 탑재 경항모 동급 호위함 가가함.출처=뉴시스

지난해 취역해 올해 배치된 2번함이자 일본 해상자위대의 네 번째 경항모 가가함(이즈모급)은 전후 일본이 만든 군함 중 가장 크다. 가가함은 최대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헬기는 미츠비시 중공업이 제작한 SH-60k 대잠 호크 7대와 아우구스타 웨스트랜드가 만든 MCM-101 소해전 헬기7대를 탑재한다. 가가는 이들 헬기를 동시에 5대를 이착륙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직 이착륙기인 오스프리를 운용할 경우 작전 범위는 더욱 확대된다.

자함 방어를 위해 RIM-116 대함 미사일과 시램 발사관, 2대의 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를 갖추고 있다.

가가함의 일차 임무는 정찰과 인도적 구호지만 유사시는 전투함이 된다. 특히 함수부 아래 설치한 소나와 어뢰로 무장한 강력한 헬기는 대잠수함 작전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준다.

   
▲ 2015년 진수당시 이즈모함 모습.출처=CNN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해상자위대의 헬기 경항공모함 이즈모를 정규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방침이다. 일본정부는 단거리 활주로 이륙하거나 수직 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기를 이즈모에서 이착륙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모급은 갑판을 조금만 고치고 함재기 관련 시설과 장비만 설치하면 F-35B 같은 전투공격기를 바로 실어 띄울 수 있다.

지휘통신과 대량 화물적재 능력 등으로 기함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함정이다. 여기에 일본 해상자위대는 최신 아타고급(1만t급) 2척 등 모두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8척으로 늘리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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