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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24)] 취업준비의 필살기(必殺技)

고객접점의 현장을 찾아라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5.14  18: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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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 하세요? 준비를 많이 하고 오신 것 같습니다.”

약 10년 전 나이 45세에 모(某) 대기업 임원 공채에 지원, 면접을 마치는 시점에 면접관이 필자에게 남긴 말이다. 대우에서 15년, 중소기업의 경영총괄 임원으로 5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아쉽게도 최종 합격은 되지 않았다. 마침 그 회사 인사부에 후배가 있어 들은 낙방(落榜)의 이유는 ‘점수도 좋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 불합격시켰다’는 것이다. 무척이나 보수적인 회사라 50대에도 임원 되기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그 이후에도 공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임원급으로 지원해 면접을 본 일이 몇 번 더 있었다.

대부분 “참 말을 잘 한다”, “어떻게 그렇게 거침없이 답을 하느냐?”는 말을 듣는 편이었다.

 

눈에 들어오는 신문 기사

3년여 전의 신문기사에서 본 내용이다.

‘구직자 울리는 중복합격자들’이라는 제목의 2015년 3월 기사다(인터넷에서 직접 찾아보자). 여러 군데 합격하고도 결국은 한 군데만 입사를 하니 포기되어진(?) 회사는 인원을 못 채워서 낭패, 차순위자로 낙방한 사람의 기회박탈에 대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중에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스펙은 별 게 없는데 총 4군데의 회사에 지원을 해서 전부 합격을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중략)

롯데마트와 동화기업, 하이마트에 최종 합격했지만 현대자동차 계열사에 입사한 B씨(25)는 중앙대 경영학부 출신이다. 스펙은 특별할 게 없지만 그의 ‘필살기’는 어느 회사에서든 통했다. 그는 면접 전에 해당 기업의 영업소를 방문했다. 특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고객이 찾아와 실제로 구매하는지를 체크하고, 판매를 늘리기 위한 나름의 해결책을 딱 한 페이지로 정리해 면접장에 들고 갔다.

(후략)

 

본인의 스펙과 상관없이 무조건 합격했다는 말이다.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너무나 짜릿한 정보가 숨어 있다.

 

숨은 필살기? 문제와 해답이 있는 현장

이 기사를 토대로 한 필자의 취업 도전과 관련한 경험의 핵심은 ‘회사의 문제는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 있다’는 인식이었다.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그 회사의 허약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의도다. 그러자면 그 허약한 약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그 문제의 해답이 있는 곳이 바로 현장이다’라는 것이 ‘맹신(盲信, 무조건)에 가까운 확신’이다.

기업의 CEO가 가진 고민을 알고 있고, 나름대로 조사하고 연구해서 해답을 내놓는데 그 답이 의미 있으면 더 좋고, 전혀 틀린 답이면 어떤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핵심요소가 그 현장을 찾는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 * * * *

 

위에 언급한 필자의 경험을 정리해 본다. 임원급의 경력직 채용이지만 신입사원 취업준비에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취업 지원을 하게 되면 ‘반드시 그 회사를 조사하되 반드시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제품이 판매되는 고객 접점이 제일 좋았다. 그 회사의 고민이 짐작되며 인재를 찾는 이유도 헤아릴 수 있었다. 그래서 주위의 전문가들이나 또 다른 검색자료 등을 통해 나름대로의 대안도 마련해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면접을 준비했다.

어릴 적 크고 작은 장사를 해본 경험과 군대 복무 시절 지휘관으로 근무한 경험, 대우무역 15년여간의 근무가 STAFF부서(인사부, 경영기획부)임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매일 영업부서를 두루두루 찾았던 경험이 토대가 되었다.

특히 40대 초반에 중소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할 때도 영업현장인 백화점, 마트, 전통시장이나 생산현장인 협력사를 직접 다녔던 소중한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가 취업 교육이나 지도, 컨설팅을 할 때 반드시 강조하는 부분이다. 필자의 자녀 두 명의 졸업 전 취업 비결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 취업준비생들이 가진 취약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순수 스펙만 키워서 취업하겠다고 덤비는 현상

(2) 고등학교에서 대학 들어가는 입시준비하듯 하는 현상

(3) 나름대로 회사를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자료 등에만 의존하는 현상

(4) 이런 준비 정도 수준으로 ‘외우기’로 준비하는 현상

 

반면, ‘현장을 찾아 준비한 사람’에게는 남다르게 생각되는 면모가 있으며 경쟁력의 3대요소인 KNOWLEDGE, SKILL, ATTITUDE로 연결해본다.

1. 목표가 있어 집중을 한다-BASIC

2.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 있는 사전준비와 전문성이 있다-KNOWLEDGE

3. 현장의 문제를 찾아내는 ‘눈’과 해결의 ‘의지’가 있다-SKILL, ATTITUDE

4. 취업준비생의 최고 덕목이자 기업 인재상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ATTITUDE

- 적극성, 성실함, 부지런함, 도전정신, 오래 다닐 가능성 등

5. 무엇보다 중요한 ‘자신감’ 있고 어눌해 보이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눈에, 귀에, 가슴에 새겼다 - ATTITUD

 

그런 의미에서 대학시절의 방학이라는 기간이 소중하다. 가급적 취업 목표(나의 미래)를 먼저 설정하고 그 주변을 다녀보는 기회로 삼길 권한다. 관련 분야의 아르바이트나 인턴 근무 등을 하면 더욱 생생하게 현장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해외취업도 그런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 사진도 찍고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그 나라가 가진 산업 측면에서의 애로점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비교하며 준비하면 더 좋다.

그런 다음에 취업하고자 하는 국가도 선정하고 산업도 보아야 한다. 현장에서 보고 들으며 ‘문제와 해결’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올해 선발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YBM, Global YBM)도 이런 측면에서 모집하고 검증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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