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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배틀①]도전과 응전, 식품업계 성장통

견다희 기자 kyu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5.16  07: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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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확대와 매출성장은 필수다. 그러나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확고한 입지를 다진 기업이 시장을 차지한 채 버티고 있는 게 보통이다.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휴대폰과 제약 등 거의 모은 분야가 그렇다. 식품업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소비자들이 기본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산업인 식품산업(Food Industry) 중에서 급식과 생수, 라면 시장은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시장이 좁은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데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시장 확대가 한계에 도달했다. 어느 분야건 저성장·경쟁구조 탓에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이런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뛰어드는 기업도 있다. 1위 기업은 시장을 지키느라, 후발 주자는 시장을 차지하느라 저마다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먹고 마시는 소비재 시장에서는 치열한 ‘푸드배틀’이 전개되고 있다.

식자재 유통과 위탁 단체급식 시장에서는 5강전이 벌어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수성에 나선 기업이나 공세에 나선 기업이나 고민의 골은 깊다. 매출 확대를 위해 위탁급식 외에도 세탁업, 호텔업, 여행과 가구제조, 중장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생존을 모색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생수 시장 역시 다르지 않다. 해마다 10% 안팎의 성장을 보이자 식품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뛰어들다 보니, 이젠 70여곳의 제조업체들이 200여개의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치열한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아이시스(롯데칠성), 백산수(농심) 등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와 농심은 1위 삼다수의 자리를 노리고 인수합병과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라면 시장의 상황은 더 나쁘다. 간편식 시장이 급성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3개사가 수십 년간 문자 그대로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새로운 기업이 거의 뚫고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라면 업계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아 보인다. 간편한 끼니와 간식으로 군림한 터라 국내 시장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강력한 간편식에 자리를 내줘야 할 판국이다. 웰빙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 라면 업계는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지만, 이것이 과연 해법인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높다. 게다가 불투명한 지배구조, 오너리스크는 기업 자체의 존립마저 위협한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데 있다. 마케팅비용을 지출해 제살 깎아먹기를 하느라 연구개발을 소홀히 한 탓이다. 앞을 둘러봐도, 뒤를 돌아봐도 ‘답’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그래도 희망의 끈은 있다. 푸드배틀에서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투지, 도전의지는 여러 기업에서 쉽게 읽을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은 이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줄 수 있어 이들은 신발 끈을 다시 조여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식품·유통산업은 포화된 시장의 단적인 예”라고 평가하고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이 비록 대기업일지라도 현재의 저성장·경쟁구조 탈출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후발 기업의 도전과 선발 기업의 응전이 식품· 유통산업계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진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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