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11년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도 장중 25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8%(14.31포인트) 오른 2489.9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이날 전장보다 0.89%(22.11포인트) 오른 2497.75로 출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만나기 직전인 오전 9시 17분에는 2508.13까지 상승하며 2500선을 뚫어냈다. 지수가 장중 250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지수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1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도 317억원을 매수했다. 기관은 150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상승세는 11년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에 긍정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요인으로 작용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 중에는 최초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99%(238.51포인트) 오른 2만4322.3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04%, 0.4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84%)와 SK하이닉스(1.27%)가 셀트리온(3.50%), 삼성물산(0.36%), KB금융(0.17%)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포스코(-1.81%) 등은 하락세다.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남북경협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는 전거래일 대비 7.78% 올랐으며 이화전기와 광명전기도 각각 3.58%, 1.88% 올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인디에프(2.34%)와 신원(3.8%) 등도 오름세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5.95%)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43%(3.76포인트) 오른 883.1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79%(6.98포인트) 오른 886.37로 개장했지만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61억, 외국인이 12억원 어치를 매수했으며 개인은 25억원 어치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