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요약 재무제표(출처=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대우건설이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6528억원, 영업이익 1820억원, 당기순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해외현상의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1431억 원이라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해외 모로코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 자재 손상 등 원가상승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잠재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회계부실 요소를 털어내는 이른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잠재부실을 털고 1분기 만에 정상회복을 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820억 원으로 시장전망치 1357억 원(에프엔가이드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 해외사업 불확실성을 정리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양사업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111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2211억원보다 17.7%가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41.9%하락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6528억 원으로 전 분기(2조9146억 원) 대비 9.0%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2조6401억 원)보다는 소폭 올랐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주택건축사업부문(1조5251억 원)이 57.5%으로 가장 높았으며 ▲플랜트사업부문(6226억 원) 23.5% ▲토목사업부문(4037억 원) 15.2%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983억 원)이 3.8% 등을 기록했다.

한편 부채비율을 포함해 미착공PF잔액은 전분기 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부채규모는 6조4984억원으로 자본금액 2278억 대비 285.3%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부채규모는 7조1762억 원으로 6778억 원이 증가해 부채비율이 332.9%로 높아졌다. 미착공 PF잔액은 2017년 4분기 966억 원에서 올 1분기 1572억 원으로 606억 원(62.7%) 증가했다. 분양선수금이 회계기준 변동으로 유동부채로 포함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