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원화 강세, 부분 파업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며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1~3월(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1조4057억원)과 비교해 48.0% 줄어든 7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2508억원)보다 45.5% 감소한 6813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22조4366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9294억원)보다 4.0% 줄은 수치다.

현대차의 1분기 완성차 판매대수는 104만9389대로 전년 동기(123만4068대)보다 1.7% 감소했다. 내수가 16만9203대로 0.6% 떨어졌고, 수출은 88만186대로 17.3% 줄었다. 중국을 제외하면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88만3827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특히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해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 중 파업이 발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G70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분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코나와 제네시스 G70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신형 싼타페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로 출시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신차와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고급차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