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한국GM 노사가 도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26일 최종 가결됐다.

한국GM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체 조합원 1만1987명 중 총 1만22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880명(67.3%)이 찬성하면서 올해 임단협 교섭이 최종 마무리됐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하며, 앞으로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등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GM의 장기 수익성과 사업 지ㄷ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더 건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월 처음 만난 후 2개월여간 14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한 끝에 GM 본사가 법정관리 신청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23일이 돼서야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잠정합의안에는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의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도 포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가운전 보조금과 학자금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감축안을 수용키로 했다.

GM은 구조조정안을 수용한 노조에 화답해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에 각각 소형 스포츠유형다목적차량(SUV)과 크로스오버형다목적차량(CUV)을 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