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중국이 롯데마트 중국 법인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철회하자 롯데쇼핑은 화북지역 롯데마트 21개 점포를 중국 유통업체에 매각했다.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통합 계열사 롯데쇼핑은 베이징과 인접한 중국 롯데마트 화북법인 내 21개점포를 북경지역 기반 지역 유통사인 우메이(物美)그룹에 매각됐다고 26일 밝혔다. 

우메이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 약 900개 대형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80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매각된 점포는 화북법인 내 21개(마트 10, 슈퍼 11) 롯데마트 점포이며 매각 대금은 14.2억위안(약 2485억원)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화북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평가 금액이 11~14억위안 수준이었다. 롯데쇼핑은 매각 이후에도 두 회사의 전략 파트너십 유지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화북법인에 대한 5% 지분을 보유한다.

▲ 출처= 롯데쇼핑

아울러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외 다른 지역 롯데마트 법인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 소통하고 있다.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SPA(주식매매계약, Stock Purchase Agreement)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과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도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현지 인수 희망 기업들과의 원활한 매각 협상과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 금액은 총 6500만달러(한화 6819억원)로 이 중 마트에 사용되는 예산은 약 5800억원, 백화점 관련 건으로 약 1000억원이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