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출처= 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식품 전문매장 ‘프리미엄 푸드마켓’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세에 점점 밀리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고품질’의 식품으로 방문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식음료 판매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의 구성에 맞춰 유명맛집이나 프리미엄 식품군을 강화한 매장이다. 

롯데쇼핑(이하 롯데)은 지난 20일 ‘프리미엄 푸드마켓’의 문을 열었다. 잠실 롯데캐슬골드 상가 지하 1층 롯데슈퍼 잠실점을 폐점하고 이 공간을 재단장해 만든 공간이다. 지난 2016년 6월 강남구 도곡동에 1호점의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슈퍼마켓은 이후 송파구 문정동, 마포구 공덕동, 서초구 서초동까지 매장을 늘렸다. 이번에 문을 연 잠실 매장을 포함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매장은 총 다섯 곳이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신선식품 구성의 비중을 고급 65%, 일반 35%로 구성했다. 통상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신선식품에서 고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4%인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와 같은 롯데 프리미엄 상품 구성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 푸드마켓 도곡점, 공덕점의 매출은 이전에 같은 자리에 있던 롯데슈퍼보다 각각 21.7%, 43.1% 늘었다. 이에 힘입어 롯데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포함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신세계 SSG 푸드마켓 청담점 내부 전경. 출처=이마트

신세계가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고양점에 선보인 신개념 프리미엄 푸드마켓 ‘PK마켓’도 고객들의 많은 관심속에 성장하고 있다. PK마켓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PK마켓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신세계 PK마켓은 이르면 내년 5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다. 아울러 신세계는 지난 14일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 청담점의 대대적 재단장을 단행해 맛집과 프리미엄 식품의 구성을 강화했다.

▲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문을 연 프리미엄 푸드마켓 '현대식품관'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푸드마켓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지난 6일 기존 식품관에 프리미엄 수퍼마켓 ‘현대식품관’의 문을 열었다. 현대식품관에는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야채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DIY 샐러드 코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오프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과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같은 곳에서 맛집 등 다양한 식품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면서 “신선식품 판매에 있어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데 대한 인식이 좋기 때문에 각 유통업체들은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하며 특화된 경쟁력으로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