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최근 새로운 맛과 다양한 풍미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맥주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수제맥주가 더 안전하게 생산‧유통돼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는 수제맥주 제조업체들의 식품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산‧학‧정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제맥주 기술지원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의 기술 지원을 위한 세미나는 오는 26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개최된다.

▲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세미나의 주된 내용은 수제맥주 위생관리 실무, 대용량 맥주통(Keg) 세척/생맥주 공급 장치 관리 방안 .소규모 HACCP(식품안전인증) 인증 사례 공유, 세척제 선택과 사용방법 등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수제맥주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컨설팅을 희망하는 업체에게는 ‘주류안전관리지원 센터' 인력들이 직접 업체를 찾아가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수요와 생산량을 반영한 조치다. 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제맥주 생산량은 2015년 454만㎘에서 지난해 977만㎘(잠정치) 집계돼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제맥주 제조업체 수와 품목 수(업체수, 품목수) 2015년(51, 248)에서 2016년(70, 433), 2017년(83, 718)도 크게 늘었다. 

▲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식약처가 조사한 2017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제맥주는 기존 국내 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젊은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수제맥주 음주경험은 여성 24.6%, 남성 22.7%로 2016년에 비해 각각 10%포인트, 2.2%포인트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의 판로가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앞으로도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수제맥주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으로 더 안전한 수제맥주가 제조‧유통‧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