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 7197억원, 영업이익 4조 3673억 원, 순이익 3조 12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 2%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9%, 77% 증가했다.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전통적 계절적 비수기고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도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을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으나, AI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 업체들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 및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SK하이닉스 2018년 1분기 실적 표.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고급형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 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 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또한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