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자산배분에 의한 분산투자로 안정성이 높고 저렴한 보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ETF가 나날이 변신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23일자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TR ETF’ 상품 ‘KOSEF 200TR’과 ‘SMART 200TR’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고 발표했다.

‘TR ETF’ 상품은 기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TR’에 이어 3번째로 상장된 ‘TR ETF’ 상품으로 이 상품의 출시로 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선택권이 확대되었고, ‘EMP 펀드’에 이어 ‘TR ETF’까지 가세해 투자자금의 ETF시장으로 유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TR ETF’란 총수익지수(TR, Total Return Index)를 추종하는 ETF 상품으로 분배금(ETF의 배당금을 말함)의 자동 재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ETF는 상장주식의 가격지수(PR, Price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었으나 TR ETF는 총수익지수(주가변동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분배금)을 재투자해 얻게 되는 수익까지 반영한)를 추종 상품으로 배당금의 자동 재투자가 가능하다.

이 점에서 기존 상장ETF 상품인 KODEX200, KOSEF200, TIGER200 등이 기초지수인 코스피200 편입주식의 가격지수만을 반영하는 점에서 ‘KODEX 200TR’과 다르다.

후발 주자로 유가증권시장에 진입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모두 삼성자산운용보다 낮은 보수를 제시하며 치열한 시장 점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0.1%의 보수를 받고 있으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연간 0.05%를 제시하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10분의 1 수준인 0.012%의 파격적인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하며 신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11월 20일에 KODEX200 TR ETF를 선보인 뒤 4월 23일 기준 564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일반 ETF시장 규모가 360여개 상품수에 총운용자산 12조원을 대비해 볼 때, 출시 후 5개월 동안 매월 1000억원 이상을 끌어들이며 ‘TR ETF’ 시장을 독차지한 셈이다.

‘TR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분배금 전액 재투자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의 경우 배당수익률의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분배금을 분배하기 전에 재투자하므로 펀드 해지 시까지 세금 징수가 연장되는 과세이연의 효과가 있다. 다음은 기존 상품은 최하 0.1% 수준이던 수수료율을 0.012%까지 낮춰 총보수가 저렴하므로 일반 ETF보다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기관 투자자의 경우 기존 코스피200 ETF는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재투자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없어지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의 마케팅 관계자는 “세계시장의 흐름을 볼 때 ETF 상품의 진화는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으며 ‘EMP 펀드’에 이어 ‘TR ETF’의 출현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운용사들의 입장에서도 ETF라인업이 확장되고 시장이 활성화되는 면에서 환영할 일이다”라며 “향후 ETF상품은 더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한 자산배분 방식으로 분산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소비자들도 더 단순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하며 그는 “ETF수수료율이 이번에 0.012%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더 낮아질 수도 있으며 결국은 MS(마켓셰어)를 많이 차지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며 “TR ETF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분배금)에 의한 복리효과와 자산분배에 의한 분산투자로 위험을 회피하며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투자조언했다.

▲ (자료: 삼성자산운용/ 기준일: 2018-04-20)

<집합투자기구의 개요>

투자목적 : 이 투자신탁은 KOSPI200 TR 지수(이하 ‘기초지수’)를 기초지수로 해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함을 그 운용목적으로 한다.

투자전략 : 이 투자신탁은 기본적으로 KOSPI200 TR 지수(이하 ‘기초지수’)를 주로 완전 복제법을 활용해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현물바스켓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며, 배당락일 KOSPI200선물을 활용해 미수배당금을 재투자해 운용할 계획이다.

비교지수 : [KOSPI200 TR]×100%

지수정보 :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의 세전 현금배당이 재투자되는 것을 가정해, 배당수익률이 가산된 총수익률을 반영한 지수다. 참고로 코스피 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대표성, 업종대표성, 유동성 등을 감안해 200개 종목을 선정한 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비중을 결정해 산출한 지수다.

▲ (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 2018-02-01)

<상품 안내>

펀드명칭 : 삼성KODEX 200 Total Return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유형 : 상장지수투자신탁, 증권(주식형), 개방형, 추가형

설정일자 : 2017년 11월 20일

펀드규모 : 5643억원

벤치마크 : 코스피200TR

분배금지급 : 해당사항 없음

총보수 : 0.100%

(운용=0.001%, 집합=0.079%, 신탁=0.010%, 사무=0.010%)

환매방법 : 개인투자자-> 장내 매도

법인투자자-> 장내 매도, 환매 청구

위험등급 : 2등급(높은 위험)

주요투자위험 : 주식 등 가격변동 위험, 추적오차 발생 위험, 시장거래에 따른 순자산가치와의 괴리 위험

자산운용사 : 삼성자산운용(주)

위험등급 : 2등급(높은 위험)

환매방법 : 개인투자자→ 장내 매도

법인투자자→ 장내 매도, 환매 청구

▲ (자료: 삼성자산운용/ 기준일: 2018-04-20)

<투자자 유의사항>

▲집합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는다.

▲이 펀드는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이므로 운용결과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투자 희망자는 이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투자대상, 환매방법 및 보수 등에 관해 (간이)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보고 문의사항은 운용사나 판매사에 확인한 후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