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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재팬, 日 전진기지 '픽코마'...스트리밍 ‘시동’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 “차별화 전략 나설 것”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4.17  14: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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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재팬이 일본 토호 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출시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신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TV 출시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일본에서 픽코마의 존재감은 눈에 뛴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억2400만엔(약 82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지난 3월말 기준 29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출시 2년만에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가 픽코마 TV 출시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각종 지표로도 증명이 된다. 픽코마는 올해 1분기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통합 앱 매출액 기준으로 8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일본 앱스토어 책 카테고리 인기 앱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출판 만화 일색의 일본 시장에서 전자 콘텐츠로 단기간에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 픽코마가 넷플릭스를 누르고 올해 1분기 기준, 넷플릭스를 눌렀다. 출처=갈무리

현재 픽코마 콘텐츠 누적 다운로드는 800만건을 돌파했으며 총 작품수는 2000개에 이르는 등 콘텐츠 생태계 자체가 풍부하다. 2000개 작품 중 일본’ 코믹스 작품이 97%지만 연재형 콘텐츠도 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픽코마의 성공에는 일본 만화시장에 대한 분석과 확실한 비전이 있었다. 한국 만화시장 규모가 5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10배인 약 5조원이다. 방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인기작품의 재발견, 독보적인 마케팅으로 거대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IT기업 특유의 빅데이터 기술도 활용해 앱 내의 트렌드와 데이터 등을 매일 분석했으며 작품의 각 데이터 추이를 확인, 판매 설정을 재조정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 일본 출판시장 시장 추이. 출처=임프레스

광고가 없는 플랫폼을 지향하며 고객의 사용자 경험을 키웠고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벌이는 등의 방식으로 소위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일에도 집중했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기다리면 무료’다. 만화책 한 권을 여러 편으로 나눈 뒤 한 편을 보고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다음 편을 보려면 요금을 지불하도록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픽코마는 ‘기다리면 무료’를 통해 오프라인 출판 문화에 강한 일본에서 전자 콘텐츠의 승산이 낮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플랫폼 최강자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최근들어선 일본 대형 출판사들도 속속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채용하는 트렌드다.

   
▲ 픽코마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의 알고리즘. 출처=갈무리

여세를 몰아 스트리밍 TV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픽코마TV가 올해 여름 출시된다. 픽코마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만화들을 영상화해 픽코마TV에 독점 공급하고, 반대로 픽코마TV 영상 콘텐츠들 중 인기가 높은 작품들을 만화로 새롭게 제작하는 방식이다.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이미 검증이 끝난 만화와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오가는 일종의 ‘통섭전략’이다.

   
▲ 픽코마의 빅데이터 콘텐츠 큐레이션이 구동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igital Content Association of Japan)에서 발행한 ‘디지털 콘텐츠 백서 2017’에 따르면 일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200억엔(약 2000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전체 영상 시장 규모도 4조4500억엔(약 4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초기 일본 시장 정착에 고생하던 넷플릭스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강력한 콘텐츠 본능을 보유한 픽코마도 현지 스트리밍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콘텐츠의 힘을 믿고 플랫폼 다각화에 나서는 전략이다.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독특한 콘텐츠 감상 방식을 성공시킨 카카오재팬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DVD 시장이 건재할 정도로 본격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이 도래하지 않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라면서 “픽코마를 통해 파급력이 검증된 카카오만의 콘텐츠 감상법을 픽코마TV에도 응용 적용해 타사와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재팬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색다른 콘테스트 개최 소식도 알렸다. 한중일 작가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연내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글로벌 만화 콘테스트’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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