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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답이다] “스타벅스형 사무실로 유니콘 기업 노린다”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 김대일 공동대표

김동규 기자 dkim@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4.26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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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커피 한 잔을 옆에 둔 채 노트북을 펴놓고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 서너 명이 모여 앉아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어떤 이는 조용히 책을 보기도 한다. 요즘 커피 전문점에 가면 어느 지점을 막론하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패스트파이브(FASTFIVE)는 사무공간을 대여해주는 공유오피스 업체다.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핫 플레이스’라고 불릴 만한 곳마다 자리를 잡았다. 홍대입구, 서초, 교대, 강남, 역삼, 선릉, 삼성, 논현, 신논현역 근처에 지점이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하다. 사무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월마다 일정액을 받고 사무실을 빌려준다. 딱딱한 느낌의 사무실이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 아늑한 느낌, 자유분방한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로 젊은 느낌이 물씬 나는 공간을 대여해 준다.

공대를 졸업하고 사업가의 길로 나서 ‘공유오피스’ 서비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를 설립한 김대일 공동대표를 지난 13일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에서 만났다.

   
▲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스타벅스에서 회의하다 공유오피스 사업 떠올려

김대일 공동대표는 패스트파이브의 지주회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마음이 맞는 4명과 사업 구상을 시작했다. 2014년 말 그는 어떤 사업을 할지 동료들과 많은 회의를 했는데, 회의 장소는 주로 스타벅스였다. 김 대표는 스타벅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느낌이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업무 공간이라는 사실을 그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스타벅스에서 많은 회의를 했다. 어떤 아이템에 집중할지 고민을 하다 의식주 중 주(住)에 집중하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스타벅스에서 회의도 하고 업무도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자유분방한 느낌이 나는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자유로운 느낌의 사무공간을 제공한다면 사무실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인터뷰를 한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은 자유분방함이 물씬 나는 공간이었다. 하얀 파이프가 그대로 드러나 세련된 느낌을 주는 확 트인 천장과, 수천 권의 책이 꽂힌 책장 사이에서 여러 사람들이 각자 업무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달마다 일정 금액을 내고 패스트파이브의 사무공간에 입주한 사람들이다.

보증금 없이 한 달 치 예치금을 받고, 월 단위로 갱신하면서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사람들은 총 5000명에 이른다. 이는 2015년 말 400명에 비하면 1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입주자 수는 1만5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실률 1%… 왜 사람들이 찾는가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12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그리고 공실률은 1%로 대부분의 사무공간이 입주기업으로 채워졌다. 공유오피스 수요가 많아 올해 말까지는 추가로 8개 지점을 더 열 계획이다.

왜 사람들은 패스트파이브를 찾는 것일까. 김 대표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대부분의 입주 기업이 ‘창의성’을 바탕에 두고 있는데, 이들이 회사를 만들고 사무공간을 만드는 데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인테리어부터 가구와 정수기 등 사무실 집기까지 다 신경 써야 하는데 여기에 오면 월 일정 금액만 내고 몸만 들어오면 된다. 사무실에서 필요한 것들을 다 제공해주니 어떤 업종이든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점이 이곳을 선택한 대부분의 업체 대표들의 입주 이유다.”

패스트파이브는 ‘젊음의 공간’

패스트파이브는 젊음의 공간이다. 물론 고의로 나이든 사람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창의성이 바탕이 된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이 입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입주자들의 연령이 낮아졌다.

“입주한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부터 30대까지가 80%를 차지할 만큼 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무래도 창의성과 영감을 중요시하는 일에 종사하고,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젊은 세대들이 패스트파이브를 많이 찾는 것 같다. 입주사뿐만 아니라 패스트파이브의 직원도 60명 정도 되는데 평균연령이 29세다.”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입주한 기업끼리 커뮤니티 활동도 열린다. 입주한 기업 사람들끼리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DJ를 불러 파티도 열어주는데 연말파티나, 오픈기념 파티를 하면 500여명의 사람이 참석한다. 이런 자리에서 서로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알고, 때로는 사업에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

   
▲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가 자신의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아직 절반의 성공… 유니콘 기업 노린다

김 공동대표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느낀다. 학창시절부터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까지 무한 경쟁을 겪어와서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공유오피스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통상 기업 가치 1조원 기업을 말하는 ‘유니콘’이 되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성공에 대해서 답한다면 절반 정도라고 생각한다. 미래 목표를 굳이 수치화해 말하자면 기업가치 1조원대의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다. 유니콘은 정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데 개인적으로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의 국내 경쟁자로는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가 꼽힌다. 규모와 전략에서 패스트파이브와 비슷하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김 공동대표는 “여러 대기업 쪽에서도 신사업으로 공유오피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리만의 노하우로 공유오피스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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