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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마존' 플립카트, 아마존vs월마트 인수전쟁

두 회사 모두 200억달러 가치 평가,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인도판도 달라져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4.16  17: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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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과 월마트, 두 미국 소매업 거인이 인도에서도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출처= Livemin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마존과 월마트, 두 미국 회사가 인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온라인 쇼핑몰 스타트업으로 손꼽히는 <플립카트>(Flipkart)라는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CNN이 최근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두 회사 모두 플립카트를 200억 달러(21조 430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시비 인사이트>(CB Insights)의 최근 평가보다 무려 80억 달러나 더 높은 것이다.

월마트가 플립카트에 투자하려 한다는 소문은 2016년부터 돌았지만 하지만 그 소문은 이제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주 12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몇 주일 내로 플립카트의 과반 이상 지분을 매입하는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플립카트와 월마트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아마존도 아직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이 나라에 이미 수 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플립카트 인수전 막판에 뛰어들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회사(월마트)가 인수 협상을 철회하면 플립카트에 20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하는 보험 증권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이 플립카트에 제안한 내용에 대해 질문하자 아마존 인도 대변인은 "우리는 소문과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아마존과 월마트가 서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도 최대 온라인 소매 회사 플립카트. 출처= The Indian Express

200조원의 거대 시장

인도 남부 방갈로르(Bangalore)에 본사를 플립카트는 과연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탐낼 만큼 그렇게 매력적인 회사일까?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이 스마트폰 사용률과 인터넷 접속률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리면서 인도의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6까지 2000억 달러(2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자 중 한 사람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이미 지난 2016년 인도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보았다며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아마존은 연례 행사인 프라임 데이(Prime Day) 판매를 블록 버스터급으로 치뤘고 이와 동시에 프라임 비디오 및 음악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인도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켰다.

하이데라바드 인도 경영대학원(Indian School of Business in Hyderabad)의 시트하트 쉐크하르 싱 마케팅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하면서도 플립카트와의 출혈 경쟁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면서 "두 라이벌 회사가 각기 다른 분야에 초점을 맞추면서 직접 경쟁을 피해왔다."고 말한다.

한편 월마트는 지난 수 년간 인도에서 오프라인 월마트 매장을 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인도 정부의 외국인 투자 제한 규정으로 번번히 좌절되었다. 아마존은 현재 21개의 도매 유통점에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을 뿐이다.

컨설팅 회사 <가트너>(Gartner)의 샌디 셴 연구소장은 "월마트는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를 보완 할 수 있는 소매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 전략적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음으로써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식품 배송

플립카트는 월마트가 아마존과 달리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월마트에 더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기술 대기업(아마존)과 손을 잡는 것이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잠재적 협력의 핵심 부분은 식품 배송 부문인데, 아마존은 작년에 이미 식품 배송 사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시장 분석 전문업체인 <BMI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메모에서 "플립카트로서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는 것이 더 이익일 것"이라면서 "플립카트가 월마트와 제휴를 통해 전자 상거래 회사로서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에 식료품을 추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지난 해 홀푸드 (Whole Foods)를 인수하고 월마트가 올해 말까지 온라인 식품 배송을 100개 도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월마트와 아마존은 이미 미국에서 식료품 전쟁을 한 판 벌인 바 있다.

인도 경영대학원의 싱 교수는, (플립카트가 월마트를 선택하면) 월마트가 아마존과의 전쟁에서 플립카트에게 많은 탄약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아마존을 선택하면) 두 온라인 소매 업체 간의 협상으로 필사적인 전쟁을 치르면서 낭비될 수 있는 수십억 달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아마존과 플립카트의 시장 모델은 결국 단 하나의 플레이어만 생존하도록 허용할 것입니다. 그런 상황은 두 회사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지요. 계속 피를 흘릴 때까지 싸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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