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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20)] 면접 대화의 특수성과 과학(2-2)

SKY출신에 토익 만점인 데도 불합격?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4.16  15: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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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이 어두워서? 목소리가 힘이 없어서? 취업에서 떨어졌다고! SKY대학 나오고, 토익 거의 만점인데! 말이 안 된다. 인재를 구한다면서 너 같은 사람을 몰라보네. 그 회사 엉터리 아닌가?”

지난 칼럼이 이해가 되고, 여러분이 사장이라면 이런 말이 어떻게 생각되는가?

면접에 숨어 있는 과학(메타인지론)을 다시 한 번 요약하면, 사람을 평가할 때는 다음의 4단계 과정으로 걸러낸다(Filtering)는 것이다.

▶ ①시각 -> ②청각 -> ③체감각 -> ④지각이 그 주인공이다

전체적으로 본 다음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순서에 있는 지적 능력이 뛰어나도 앞 단계의 시각, 청각적 요소가 좋지 않으면 좀처럼 취업이 쉽지 않다. 반면 스펙이 좋지 않아도, 지식이 조금 부족해도 취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부족한 능력의 보완 노력과 실패 이야기]

필자가 20~30년 전의 인사과장 시절에는 시각, 청각적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스펙이나 지적 능력이 뛰어난 경우 ‘혹시’ 하며 붙여 보기도 했다. 뽑아서 가르치면 되리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는 무참하게 실패로 끝났다. ‘습관(習慣)’이기 때문이었다. 면접장에서 다짐받고 교육을 시켜 보완하면 잘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튀어 나와 조직을 혼동에 빠트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작게는 어두운 표정과 힘없는 모습, 맥없는 목소리 등에서부터 크게는 동료들과 불화, 선배에게 대드는 모습, 고객과 언쟁 등이 대표적인 실패 요소다. 가르치더라도 그 과정이 만만치가 않아, 오죽하면 대기업의 어느 인사담당 임원의 ‘신입사원 첫 해는 회사가 돈을 도로 받아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겠는가?

최근에는 해외취업을 지도하다 보니 이런 시·청·체·지의 인지구조는 인간의 기본 인식이고 비언어적 요소인 시각, 청각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다른 문화권과 언어권과 소통하는 선행(先行)요소라는 것이다.

 

[다른 과학적 분석 - 메라비언의 법칙]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이 1971년에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발표했다.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받는 이미지는 시각(몸짓) 55%, 청각(목소리, 음색, 억양) 38%, 언어(내용) 7%으로 구성된다는 이론이다. 전문가일수록 비언어적인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도 유념할 만하다. 즉, ‘행동의 소리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는 결론인 것이다.

특히 대중 앞에 서는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기르는 데 있어 복장과 태도 목소리 등을 강조하며 지도, 강조하는 널리 알려진 이론이다.

그런데 인성면접에서는 ‘단계적’으로 배제하는 평가요소이니 더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 연구결과는 무려 50년 전의 것이다. 요즘은 더 우리 눈을 현란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즐비하다. 스마트폰으로 집약되는 엄청난 양의 볼거리, 들을 거리는 한시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관심 둘 것을 찾을 때는 시각과 청각을 총동원하며 빠른 속도로 화면을 넘기며 스캐닝하는 것이 일상이다.

 

[밥 빨리 먹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 뽑아라]

일본의 ‘일본전산’이라는 회사가 행하는 면접기법으로 그 회사 경영기법을 소개한 책에 나와 있다. 5년 전 출간 당시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명, 매출 8조의 기업이다. 1973년 창업 당시에 좋은 인재를 선발한 ‘블라인드 채용’ 기준은 이런 방식이었다고 한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오래 달리기를 잘하는가’도 봤다. 끈기와 근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밥 먹는 것을 보면 평소의 의욕, 일에 대한 기대, 긍정적 태도가 보이고, 목소리를 들으면 건강, 호감, 태도, 피로도 등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 * * * *

이런 식의 인재 판별법의 유형과 사례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우리 대학 과정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런 것을 가르치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는 심리학과조차도 하지 않는다.

특히 회사가 기대하는 신입사원이 가진 차별적 특징이 무엇일까? 좀 모르고 세련되지 못해도 씩씩하고, 주어지는 일에는 무모할 정도의 적극성이다. 혹시 잘못되어 야단을 맞으면 머리를 숙이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웃으며 회복하는 특징을 기대한다.

선배나 상관은 회복의 모습을 시각, 청각적 정보로 파악하며 평가하게 된다.

 

 [무의식적인 행동이 될 정도로 생활속에서 연습하라]

그런데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오로지 암기 중심의 가르침과 평가만으로 성장해 왔기에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통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식과 기술의 전문성에 더해 호감형 능력(시각, 청각, 체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주위의 도움을 주고 받는 리더십을 갖출 수가 있다. 그러자면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행동(行動)형’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야 한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특히 극도의 긴장이 가득한 면접장은 가만히 있어도 행동이 굳어버리기에 생활 속에서 반복 또 반복하며 연습해야 한다.

(1) 강의장에서 교수님과- 씩씩한 목소리로 먼저 인사하고, 눈 마주치고, 고개 끄덕이고, 중요한 것은 메모하고…

(2) 강의장에서 옆자리 학우와? 내가 먼저 인사 건네고, 안부 묻고…

(3) 일과 중 친구들과? 상대 말에 집중하고, 맞장구치며, 내 의견 말하고, 같이 식사하며, 우스운 얘기 나오면 거침없이 웃고, 온몸으로 인사 건네고…

(4) 귀가하면 가족들과? 씩씩하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오늘 배운 좋은 내용은 한 번 알려도 드리며, 부모님의 노고에 수시로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어른들이 자주 따지는 ‘태도, 인성’의 중요성을 단순히 ‘꼰대’들의 잔소리로 치부하지 말기 바란다. 지식과 기술은 상당 부분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적으로 받은 것이다. 그러나 행동적 요소인 시각적, 청각적 습관은 노력으로 100% 바꿀 수 있다.

평생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능력의 핵심을 취업준비를 통해 몸으로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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