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木洞이다. 옛날 이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나무가 많아 이렇게 정해졌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목초가 많아 말을 방목하는 목장이 있었는데 목동과 그들의 가족이 모여 살던 동네라고 해 목동(牧童)이라고 불리다 표기가 달라져 현재의 목동(木洞)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음양오행학적으로 나무의 기운을 상징하는 木은 교육과 예의를 상징하는 기운으로 정의한다. 지금도 음양오행학적 교육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름 자체에서부터 교육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이제 좀 더 풍수적으로 들어가보면 목동이란 지역은 본디 농촌이었으나 1970년대부터 대규모 주택단지로 바뀌기 시작했다. 한강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뻗어가는 기운의 시작점이기도 하며 서쪽 기운이 들어오며 수도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다.

도시화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고 학교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 또한 높은 건물보다 낮은 아파트들도 많은데 풍수적 관점에서는 안정감을 주는 단지들이 많다. 그리고 용왕산을 빼놓을 수 없는데 풍수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산과 물의 기운을 읽는 것이다.

용왕산(龍王山)은 양화교 인공폭포 건너편에 있는 야산으로 높이 78m와 68m의 봉우리 2개로 형성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두 봉우리가 엄지손가락을 옆에서 보는 것 같다고 해서 엄지산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용왕산이라 불리게 된 전설이 있다. 산 아래 마을에 살던 박씨라는 노인이 죽은 뒤 용으로 환생해 왕이 되려고 했으나, 그 사실이 발각되어 잡혀 죽었다는 이야기인데 그 후 엄지산이 용왕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전설이니 흥미로운 이야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로써는 산의 기운이 나름 의미가 있으니 용으로 환생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앞에 안양천이 있고 그 안양천이 한강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면 풍수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전설로 나올 만하다는 공감이 간다.

현재 산 정상에는 팔각형의 정자 용왕정(龍王亭)이 있는데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해 지어진 것이다. 정자에 오르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 만약 ‘답답하게 막히는 일’이 많거나 ‘되는 일이 없는 이’가 트인 곳, 넓은 곳, 쭉 뻗은 곳을 가면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용왕산이 개발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본디 산맥으로 이어져 있지 않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산의 기운이 내려와 평지를 이루는 것은 도시풍수적인 명당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옆에 안양천 즉 물의 기운이 있고 안정감 있는 주거지의 형태를 갖춘 것은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 수 있으며, 도시풍수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대치동에 비해 이곳이 도시풍수적 학군의 위치로는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목동의 학원가가 밀집된 지역은 산의 기운이 내려와 평지를 이루는 곳이며 1,2,3단지와 5,6 단지의 중앙에 있는데 큰 대로변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천인지론에 입각해 생각해 보면 농경지가 변해 도시화되는 시기 즉 天 생활의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 人 그리고 지리적으로 앞에 큰 강으로 이어지는 물(水)이 있고 용왕산이 있으며 서로 뻗어가는 출발점의 지리적 기운인 地가 잘 갖추어진 곳에 위치한 학군이자 학원가로 보인다. 이곳의 기운을 받은 인재들은 서쪽으로 뻗어 가는 기운이 강해 해외로 많이 나가 공부하거나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동(木洞)이라는 작명은 교육의 터로 좋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곳에 나무가 심어져 안정감을 더해준다면 도시풍수적으로 더욱 좋은 기운을 많이 갖게 될 것이다.

인재가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교육은 역시 환경이 중요하며 이렇게 좋은 조건이 모여 있는 곳에서 보다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된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