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18일(현지시각) 보행자 사망사고를 내며 '누구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자율주행차량 사고라고 하지만, 사건 정황을 보면 어떻게든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일간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실비마 무어 템퍼 경찰청장은 "사고현장 영상을 봤다"면서 "충돌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고의 책임을 두고 우버의 과실만 부각시키는 일각의 주장에 반기를 든 셈이다.

▲ 우버에 제공된 볼보 자율주행차. 출처=우버

우버는 성명에서 사고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경찰의 조사 등이 끝날 때까지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버에 차량을 제공한 볼보는 "우리의 차량이 맞지만 자율주행기능은 우버의 기술력"이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차와 오토바이의 충돌사고가 났을 당시, 현지 경찰은 자율주행차량이 직접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이 사건은 아직 법원에 계류중이지만 우버 사고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관리국과 국가 교통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고의 책임에 대한 1차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고가 벌어진 직후,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도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전격 중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번 사고는 테스트 기사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당분간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