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의 IoT 스마트 자판기로 고기를 구매하고 있는 고객. 출처= BGF리테일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제는 편의점에서 자판기로 고기를 뽑아 먹을 수 있다. 유통기업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22일부터 업계 최초로 한우·한돈 ‘IoT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지난해 농협과 KT, ㈜알파미트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숙성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된 기기이며 소비자들은 기기의 터치 스크린을 조작해 간편하게 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CU의 IoT 스마트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 그리고 한돈은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의 국거리, 구이, 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판매한다. 일반 최소 한 근(600g) 단위로 판매하는 정육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 주 고객층인 1~2인 가구에 맞춰 300g의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선식품의 판매인만큼 품질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돼있어 모바일 앱(App)만 활성화하면 냉장고의 온도·습도·제품 유통기한 등 상품의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 CU 한우,한돈 자판기. 출처= BGF리테일

CU는 해당 자판기를 CU삼송신원2단지점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CU가 스마트 자판기 냉장육 판매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1인가구 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의 식생활에서도 실속을 따지는 소비가 유행하면서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전국 CU의 농축수산물 매출신장률은 농산물(채소)은 2016년 8.7%, 지난해 19.9% 신장했다. 축산물 역시 2015년 17.9%, 2016년 18.1%에 이어 지난해 24.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이은락 상품 기획자는 “IoT 자판기로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최고 품질의 냉장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CU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신선식품 판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