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이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21일 심의결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 선임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지분을 5.57%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와 함께 이현수 사외이사, 윤창현 사외이사, 이영호 건설부문장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의한 이사회 구성원들이다. 국민연금이 그간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안건에 좀처럼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이런 기류가 확 바뀐 것이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됐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는 최치훈 사장 등 사내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등 2건이 다뤄진다.

국민연금은 또 KB금융의 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주총안건은 사외이사 만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정관변경과 주주제안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하는 안건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 지분율은 9.97%로 최대 주주다.

한편 연금 전문위원회는 황인태 중앙교 교수를 위원장 등 총 8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