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의 의료기기 사업 인력이 판교로 집결한다.

21일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에 따르면 삼성 그룹에서 의료기기를 담당하는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부의 인력이 판교 삼성물산 사옥으로 내달 이전한다.

▲ 삼성메디슨 초음파 진단기기 홍보 화면. 출처=삼성메디슨

이전 규모는 삼성메디슨이 600여명, 삼성전자는 370여명 수준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수원과 대치동 사옥에 분리돼 있는 인원들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시너지를 내고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판교에 관련 인력이 모이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의 현장 생산라인이 있는 구미와 홍천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판교에 인력이 다 모이는 것이다. 삼성메디슨이 판교 삼성물산 사옥으로 이동하는 구체적인 시기는 내달 9일 이후가 유력하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초음파 진단기가 주력 제품이다. 삼성메디슨은 2001년 라이브 3D 초음파 진단기를 상용화했다. 주력 제품인 산부인과용 초음파 진단기기는 WS80A 위드 엘리트고,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는 RS80A 위드 프레스티지다.

삼성전자도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8)에 참가해 최신 의료기기와 영상 진단 솔루션을 선뵀다. 삼성전자는 이 전시회에서 천장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 ‘GC85A’와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RS85’등을 전시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더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의료기기와 저선량 엑스레이 영상 솔루션 등 의료진과 환자를 모두 배려한 다양한 제품들을 업계자들에게 선보여 사업 다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CE(소비자가전)부문에 있던 의료기기 사업부를 독립시켰다.

현재 전 세계 초음파 진단기 시장은 일명 GPS라고 불리는 GE, 필립스, 지멘스등 글로벌 대기업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유럽, 동남아 등에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 제품에 전념해 산부인과, 영상의학과용 기기 시장에서 성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