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전라북도 익산시청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출처= 샘표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종합식품기업 샘표가 정부가 익산시에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식품 전문 산업단지)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샘표는 이 단지내에 연구시설을 추가하고 전통 발효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샘표는 20일 전라북도 익산시청에서 박진선 대표와 정헌율 익산시장, 소병홍 익산시의회 의장, 조호일 전라북도 농식품산업과장,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식품클러스터 업무 협약을 체결해했다고 밝혔다.

익산시에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시설과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식품 전문 산업단지다. 이 단지는 231만㎡(70만평)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샘표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이번 투자 협약으로 식품 연구와 기술 지원을 위한 제반 업무에 협업할 예정이다. 

허병석 샘표 연구소장은 “샘표는 우리 발효 연구를 중심으로 발효 응용기술, 바이오 연구, 오믹스 연구 등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전방위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구 투자를 지속해 새로운 먹을거리 개발에 힘쓰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전통 한식간장 복원을 시작으로 100% 콩 발효액인 요리에센스 연두 개발해 식품업계 유일하게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발효 기술의 세계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기농·건강식품 박람회인 ‘애너하임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연두는 한국 식품기업 최초로 차세대 혁신 제품(Nexty Awards)에 선정되기도 했다.

샘표는 매년 매출액의 5%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식품 R&D기업이다. 전체 임직원 중 약 20%가 연구원으로, 지난 2013년 충청북도 오송에 국내 최초 발효 전문 연구소인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했다. 당시 3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이 연구소는 대지 2만 3186㎡, 연면적 1만 105㎡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현재 약 15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익산시에 들어 설 연구시설은 오송연구소보다 투자금액이 더 커 첨단시설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오성연구소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샘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제 막 업무협약을 맺어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