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엔씨소프트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업체 (주)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인력 육성과 연구개발에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엔씨는 이날 판교 R&D센터에서 2011년부터 진행한 연구 활동과 현황을 공유했다. 5가지 분야의 AI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중심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비전을 설명했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IT 분야에서 혁신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엔씨는 현재 AI센터와 NLP센터(자연어처리센터)에서 AI를 연구하고 있다. 소속된 AI 전문 연구 인력은 100여명이다. 

현재 AI 센터에선 ‘게임AI랩’, ‘스피치랩’, ‘비전TF’를 운영한다. 게임AI랩에선 딥러닝 기반으로 게임 개발과 서비스 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 ‘무한의 탑’ 콘텐츠에 AI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AI와 결투하는 환경을 만든 것이 그 예다. 최근에는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 기술을 통해 AI 성능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전투 로그를 활용해 사람과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결투 AI를 개발하고 있다. 

스피치랩에선 음성 신호에 포함된 언어·화자·감정 정보를 인식하는 음성·화자·감정인식 기술과 언어를 감정이 실린 자연스러운 대화체 목소리로 변환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한다.

비전TF에선 이미지와 비디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를 이용해 필요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재준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고 설명하면서 “연구 중인 AI 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LP센터에선 언어AI랩과 지식AI랩을 운영한다. 언어AI랩에선 사람의 언어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응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AI가 언어의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향상하고 있다. 

지식AI랩에선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지식을 저장하고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생성·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엔씨는 이런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AI가 상호작용하는 정보 서비스에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AI 기술로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주고받고 소통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정보를 알려주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는 AI 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AI 연구개발 현황을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학계 등 외부에도 계속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과 23일에는 NCSOFT AI DAY 2018'을 열고 엔씨소프트 임직원 200여명과 산학협력 관계에 있는 국내 대학원 교수, 석·박사 과정 학생 100여명에게 연구개발현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