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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치아보험 시장 경쟁, 대형사 연이어 진출

"업계 과당경쟁 우려 VS 시장 파이 커지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

허지은 기자 hur@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3.13  1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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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치아보험시장에 업계 1,2위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중소 보험사 위주였던 치아보험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소비자 선택 폭을 늘린다는 목소리와 함께 보험사 간 과당경쟁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빅5 손보사가 모두 치아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올 1월 치아보험 상품을 출시했고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이에 질세라 지난달 치아보험 상품을 내놨다. 빅3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생명도 이달 12일 치아보험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당초 치아보험시장은 중소형 보험사 위주로 집중된 시장이었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들이 치과 치료에 집중된 상품으로 치아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보였다. 손보업계에서는 에이스, 더케이, 악사(AXA), 한화 등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치아보험 상품을 내놨고 생보업계에서는 2010년 진출한 라이나생명을 필두로 농협, 처브라이프, 현대라이프 등을 중심으로 치아보험 시장이 형성됐다.

치아보험은 소액 위주로 단가가 높지 않아 소위 ‘큰 돈’이 되는 상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가 대중화되고 치아질환 환자가 최근 3년간 늘어나면서 치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3년간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1027만여명에서 1343만여명으로 30%이상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치과 치료비 본인부담률은 75%로 전체 치료비 부담률(38%)의 두 배에 가까웠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도입이 예고되면서 자본확충에 나선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금리에 민감하지 않고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치아보험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셈이다.

올해 들어 대형 보험사들이 연이어 치아보험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지각변동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상품 출시 두 달 만에 초회 보험료가 50억원을 돌파했고 현대해상 역시 5만9500건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의 시장 진출로 보험 시장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업계 선두주자인 라이나생명의 치아보험 가입 건수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11월(6.1%)부터 12월(1.7%), 올 1월(11.7%)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12.2%) 소폭 하락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2월은 설날 등 장기 휴일이 겹치며 영업일 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 경쟁이 강화되며 GA(독립보험대리점)의 시책(인센티브)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보험 판매 백화점으로 불리는 GA는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시책비를 조금이라도 더 얹어주는 보험사를 선택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시책 적정 비율을 200~30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이미 시장 경쟁이 과도해지면서 600~700%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이나 K-ICS 등의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시장 경쟁 심화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히려 시장 파이가 커지는 측면도 있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품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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